물살에 깎인 교각 위험

입력 2001.0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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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 속에 잠겨있는 철로 교각은 대부분이 심하게 패여들어가서 보기에도 곧 주저앉을 것처럼 위험하게 보입니다.
물 속에 직접 들어가 본 김대홍 기자는 이제 더 이상 땜질식 보수공사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기자: 통일호 열차가 하루 10여 차례씩 지나다니는 경전선 철교입니다.겉으로 보기에는 교각 8개에 아무 문제가 없는 듯 합니다.
하지만 물 속으로 들어가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콘크리트는 떨어지고 철근만 앙상하게 남아 있습니다.
철근에 손만 대도 시뻘건 녹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최영일(마리너 수중영상): 제 팔이 다 들어갈 정도로 깊게 파여 있고요.
마치 폭탄을 맞은 것처럼 상당히 심각합니다.
⊙기자: 수 차례에 걸쳐 교각을 보강하기 위해 우물통까지 설치했으나 별로 효과가 없었고, 깊은 곳은 교각이 60cm 정도나 파였습니다.
전체 8개의 교각 가운데 5개 교각의 밑부분은 이러한 우물통 안쪽까지도 심하게 패어져 있습니다.
부근의 또 다른 철교입니다.
이곳 역시 철로를 떠받치고 있는 교각 대부분이 깊게 패어 있습니다.
열차가 지나는 충격에도 이렇게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져 나갑니다.
⊙철도청 광주보선사무소 조사계: 상부하중 못 버텨 균열되거나 열차진동으로 심한 떨림...
⊙기자: 철도청이 자체 파악하고 있는 이런 위험한 철로 교각만도 전국에 모두 55개.
당장 붕괴될 정도로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땜질식 보수공사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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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살에 깎인 교각 위험
    • 입력 2001-02-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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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 속에 잠겨있는 철로 교각은 대부분이 심하게 패여들어가서 보기에도 곧 주저앉을 것처럼 위험하게 보입니다. 물 속에 직접 들어가 본 김대홍 기자는 이제 더 이상 땜질식 보수공사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기자: 통일호 열차가 하루 10여 차례씩 지나다니는 경전선 철교입니다.겉으로 보기에는 교각 8개에 아무 문제가 없는 듯 합니다. 하지만 물 속으로 들어가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콘크리트는 떨어지고 철근만 앙상하게 남아 있습니다. 철근에 손만 대도 시뻘건 녹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최영일(마리너 수중영상): 제 팔이 다 들어갈 정도로 깊게 파여 있고요. 마치 폭탄을 맞은 것처럼 상당히 심각합니다. ⊙기자: 수 차례에 걸쳐 교각을 보강하기 위해 우물통까지 설치했으나 별로 효과가 없었고, 깊은 곳은 교각이 60cm 정도나 파였습니다. 전체 8개의 교각 가운데 5개 교각의 밑부분은 이러한 우물통 안쪽까지도 심하게 패어져 있습니다. 부근의 또 다른 철교입니다. 이곳 역시 철로를 떠받치고 있는 교각 대부분이 깊게 패어 있습니다. 열차가 지나는 충격에도 이렇게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져 나갑니다. ⊙철도청 광주보선사무소 조사계: 상부하중 못 버텨 균열되거나 열차진동으로 심한 떨림... ⊙기자: 철도청이 자체 파악하고 있는 이런 위험한 철로 교각만도 전국에 모두 55개. 당장 붕괴될 정도로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땜질식 보수공사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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