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안감-정부 불신’ 미 금융 위기 악순환

입력 2008.09.18 (21:48) 수정 2008.09.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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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미국의 금융 위기는 과연 그 끝이 어디일까요?

시장의 불안에다 정부 불신으로 사태가 악순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AIG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오늘 시장은 불안감만이 가득했습니다.

850억 달러나 지원받기로 했지만 AIG의 주가는 오히려 45%나 폭락했습니다.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이 17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사태 해결의 주범이자 관건인 주택경기가 개선되기보다는 오히려 갈수록 더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켰기 때문입니다.

이미 5천억 달러를 넘어선 모기지 손실 규모가 얼마나 늘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상호 불신의 악순환을 낳고 있습니다.

게다가 금융권의 불은 실물경제권으로 옮겨붙으면서 거대 기업들의 채권 이자율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신용등급도 하강될 수 있다는 경고속에 미 FRB와 유럽중앙은행 등 세계 주요 6개국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공급을 위한 공조에 나섰습니다.

<녹취>케네스 로고프(하버드대 경제학교수) : "(위기해소의) 쉬운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현 시점에서는 1조 달러,많게는 2조 달러를 투입해도 문제 해결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미국의 이번 위기가 1990년대 초 일본의 부동산 거품 붕괴뒤의 침체 국면과 흡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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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불안감-정부 불신’ 미 금융 위기 악순환
    • 입력 2008-09-18 20:51:30
    • 수정2008-09-18 22: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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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미국의 금융 위기는 과연 그 끝이 어디일까요? 시장의 불안에다 정부 불신으로 사태가 악순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AIG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오늘 시장은 불안감만이 가득했습니다. 850억 달러나 지원받기로 했지만 AIG의 주가는 오히려 45%나 폭락했습니다.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이 17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사태 해결의 주범이자 관건인 주택경기가 개선되기보다는 오히려 갈수록 더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켰기 때문입니다. 이미 5천억 달러를 넘어선 모기지 손실 규모가 얼마나 늘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상호 불신의 악순환을 낳고 있습니다. 게다가 금융권의 불은 실물경제권으로 옮겨붙으면서 거대 기업들의 채권 이자율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신용등급도 하강될 수 있다는 경고속에 미 FRB와 유럽중앙은행 등 세계 주요 6개국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공급을 위한 공조에 나섰습니다. <녹취>케네스 로고프(하버드대 경제학교수) : "(위기해소의) 쉬운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현 시점에서는 1조 달러,많게는 2조 달러를 투입해도 문제 해결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미국의 이번 위기가 1990년대 초 일본의 부동산 거품 붕괴뒤의 침체 국면과 흡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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