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자가 왜 돈내나?

입력 2001.02.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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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고전화 같은 국번이 없는 전화는 흔히 무료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동학대신고나 환경오염 신고는 물론 수도고장, 전기고장신고처럼 세 자리나 네 자리로 된 번호들은 대부분 유료여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긴급 서비스나 공익 서비스에 주로 사용되는 특수전화번호, 전화번호부에도 버젓이 긴급전화로 올라 있습니다.
국번도 없어 무료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오길현(광주광역시 풍암동): 112, 119 있잖아요, 다 세 자리 수로 나가잖아요, 무료전화잖아요, 그래서 이것도무료 같아요.
⊙이지아(서울시 후암동): 신고전화니까 긴급할 때 해야 되는 건데 그것도 무료면 그렇지 않나요?
⊙기자: 그러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33개의 특수전화 가운데 범죄신고와 간첩신고 등 6개 외에는 모두 유료입니다.
수도고장 신고나 전기 고장 등 불편신고도 신고자 부담이라는 얘기입니다.
⊙최윤초(서울시 상수도 사업소 총무과장): 수요가들이 관리에 약간 해태한 사실을 신고하면서 부담을 유료로 하는 게 어떻게 보면 정당한 것은 아니겠습니다.
⊙기자: 그러나 요즘은 민간기업체에서도 소비자의 불만을 접수하기 위해 수신자부담 전화를 설치하는 것과는 역행하는 모습입니다.
또 아동학대 신고나 환경오염 신고처럼 공익신고 전화마저도 신고자 부담입니다.
⊙원창수(녹색소비자연대 실장): 자발적인 고발이나 감시의 행동들이 많아지기 위해서는 그런 행위들을 하는 개인들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나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기자: 지난 한 해 신고전화 사용 요금이 서울에서만 10억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신고자 주머니에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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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고자가 왜 돈내나?
    • 입력 2001-02-22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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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고전화 같은 국번이 없는 전화는 흔히 무료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동학대신고나 환경오염 신고는 물론 수도고장, 전기고장신고처럼 세 자리나 네 자리로 된 번호들은 대부분 유료여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긴급 서비스나 공익 서비스에 주로 사용되는 특수전화번호, 전화번호부에도 버젓이 긴급전화로 올라 있습니다. 국번도 없어 무료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오길현(광주광역시 풍암동): 112, 119 있잖아요, 다 세 자리 수로 나가잖아요, 무료전화잖아요, 그래서 이것도무료 같아요. ⊙이지아(서울시 후암동): 신고전화니까 긴급할 때 해야 되는 건데 그것도 무료면 그렇지 않나요? ⊙기자: 그러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33개의 특수전화 가운데 범죄신고와 간첩신고 등 6개 외에는 모두 유료입니다. 수도고장 신고나 전기 고장 등 불편신고도 신고자 부담이라는 얘기입니다. ⊙최윤초(서울시 상수도 사업소 총무과장): 수요가들이 관리에 약간 해태한 사실을 신고하면서 부담을 유료로 하는 게 어떻게 보면 정당한 것은 아니겠습니다. ⊙기자: 그러나 요즘은 민간기업체에서도 소비자의 불만을 접수하기 위해 수신자부담 전화를 설치하는 것과는 역행하는 모습입니다. 또 아동학대 신고나 환경오염 신고처럼 공익신고 전화마저도 신고자 부담입니다. ⊙원창수(녹색소비자연대 실장): 자발적인 고발이나 감시의 행동들이 많아지기 위해서는 그런 행위들을 하는 개인들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나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기자: 지난 한 해 신고전화 사용 요금이 서울에서만 10억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신고자 주머니에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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