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과서 문제 정치 개입 않는다

입력 2001.02.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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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 교과서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태도가 참으로 모호합니다.
일본의 양심적인 학자들까지 나서 반대의 뜻을 밝히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도쿄의 이윤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라는 우익단체가 제출한 중학교 교과서에 대해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혀 다음 달 초 검정을 통과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문제의 교과서는 일제가 일으킨 태평양 전쟁을 아시아 해방전쟁으로 미화하고 종군 피해 여성 등 범죄 사실을 모두 삭제하는 등 일본 근대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역사 왜곡에 대해 일본 내 양심적인 사학자와 교사 등 889명은 신화를 사실인 것처럼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와다 하루키(도쿄대 명예교수): 그 교과서를 만든 사람들은 시대착오적인 무정부주의자들로 태평양전쟁을 찬미하고 있습니다.
⊙기자: 주무부처인 문부성은 우익의 눈치를 보며 마지못해 두 차례 수정 지시를 내렸을 뿐 교과서의 역사 왜곡을 방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교과서의 역사 왜곡에 대해 주변국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일본 외무성은 관례적으로 유의하겠다는 입장만을 밝히고 있습니다.
지난 82년 한 차례 교과서 역사 왜곡 파동을 겪은 일본이 다시 교과서를 통과시킬 경우 주변국의 거센 비판과 함께 외교적 갈등도 증폭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이윤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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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교과서 문제 정치 개입 않는다
    • 입력 2001-02-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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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 교과서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태도가 참으로 모호합니다. 일본의 양심적인 학자들까지 나서 반대의 뜻을 밝히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도쿄의 이윤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라는 우익단체가 제출한 중학교 교과서에 대해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혀 다음 달 초 검정을 통과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문제의 교과서는 일제가 일으킨 태평양 전쟁을 아시아 해방전쟁으로 미화하고 종군 피해 여성 등 범죄 사실을 모두 삭제하는 등 일본 근대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역사 왜곡에 대해 일본 내 양심적인 사학자와 교사 등 889명은 신화를 사실인 것처럼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와다 하루키(도쿄대 명예교수): 그 교과서를 만든 사람들은 시대착오적인 무정부주의자들로 태평양전쟁을 찬미하고 있습니다. ⊙기자: 주무부처인 문부성은 우익의 눈치를 보며 마지못해 두 차례 수정 지시를 내렸을 뿐 교과서의 역사 왜곡을 방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교과서의 역사 왜곡에 대해 주변국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일본 외무성은 관례적으로 유의하겠다는 입장만을 밝히고 있습니다. 지난 82년 한 차례 교과서 역사 왜곡 파동을 겪은 일본이 다시 교과서를 통과시킬 경우 주변국의 거센 비판과 함께 외교적 갈등도 증폭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이윤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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