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 40대의 해외 이민이 늘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준비없는 성급한 해외 이민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 주는 현지 사례와 함께 대책없는 정부의 입장을 집중 점검합니다.
이희찬 특파원과 이강덕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로스앤젤레스에서 페인트 기술자로 일하고 있는 마이클 진 씨가 미국 땅을 밟은 것은 지난 96년.
진 씨는 서울 동대문 포목점을 정리해 마련한 50만달러를 종잣돈으로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기 위한 이민길에 나섰습니다.
영주권을 구해 준다는 브로커에게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3년을 기다렸지만 이민허가는 나지 않았고 뒤늦게 자신이 속은 것을 알았습니다.
물론 돈은 몽땅 날린 뒤였습니다.
비자 기간마저 만료돼 불법 체류자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마이클 진: 앞으로 이 일을 더 하다가 돈이 좀 모이면 무역에 손을 대보려고 합니다.
⊙기자: 미 정부 이민 당국자도 브로커에게 속아 섣불리 이민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충고합니다.
⊙폴 피어(美 서부 이민국장): 불법 이민자는 강제 송환된다는 불안감으로 편안한 생활을 하지 못합니다.
⊙기자: 일자리가 비교적 많고 여러 인종이 어우러져 사는 캘리포니아 주의 이민국은 하루 수천 명의 이민 신청자로 붐빕니다.
미국에 이민을 원하는 한국인의 약 30%는 이곳 캘리포니아주에서 신청을 밟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만 한 해 3700여 명의 한국인이 이민허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불법 체류자라는 멍에를 쓰고 불안한 미국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뉴스 이희찬입니다.
⊙기자: 지난 70년대까지만 해도 이민은 정부 주도로 이루어졌습니다.
정부가 특별히 선발한 농업 이민자들이 브라질 등 남미 국가로 대거 이동했습니다.
그러나 정부 주도의 남미 이민이 실패로 끝나면서 정부는 이민사업에서 손을 뗐고 이민은 이주공사 등 개인 기업에 맡겨졌습니다.
지난해 이민자 숫자가 1만 5000명 정도를 기록할 만큼 이민 규모가 늘어났지만 정부가 개인들의 이민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정책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김경근(외교통상부 국장): 이민수속 절차 간소화를 위해 외교적 교섭을 지속하는 동시에 이주 알선업체들이 제역할을 수 있도록 계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기자: 투자금을 날리는 등 이민 피해사례들이 발생해도 현지의 법률과 규정이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아 줄 길은 사실상 없는 상황입니다.
⊙방민수(외교통상부 재외국민이주과): 현지 공관에서 도와줄 수 있는 사항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파악하고 이민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창순(이주알선업체 사장): 우선 정부가 돕기 전에 새 출발한다는 하나의 의식, 그것이 나는 상당히 이민 가는 분들이 간직해야 될 중요한 사항이 아닌가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정부는 앞으로도 관련 국들의 이민 문호 확대 등 이민 촉진정책은 계속 추진하되 별도의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이민의 성공 여부는 순전히 떠나는 사람들에 달려 있습니다.
KBS뉴스 이강덕입니다.
오늘은 준비없는 성급한 해외 이민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 주는 현지 사례와 함께 대책없는 정부의 입장을 집중 점검합니다.
이희찬 특파원과 이강덕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로스앤젤레스에서 페인트 기술자로 일하고 있는 마이클 진 씨가 미국 땅을 밟은 것은 지난 96년.
진 씨는 서울 동대문 포목점을 정리해 마련한 50만달러를 종잣돈으로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기 위한 이민길에 나섰습니다.
영주권을 구해 준다는 브로커에게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3년을 기다렸지만 이민허가는 나지 않았고 뒤늦게 자신이 속은 것을 알았습니다.
물론 돈은 몽땅 날린 뒤였습니다.
비자 기간마저 만료돼 불법 체류자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마이클 진: 앞으로 이 일을 더 하다가 돈이 좀 모이면 무역에 손을 대보려고 합니다.
⊙기자: 미 정부 이민 당국자도 브로커에게 속아 섣불리 이민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충고합니다.
⊙폴 피어(美 서부 이민국장): 불법 이민자는 강제 송환된다는 불안감으로 편안한 생활을 하지 못합니다.
⊙기자: 일자리가 비교적 많고 여러 인종이 어우러져 사는 캘리포니아 주의 이민국은 하루 수천 명의 이민 신청자로 붐빕니다.
미국에 이민을 원하는 한국인의 약 30%는 이곳 캘리포니아주에서 신청을 밟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만 한 해 3700여 명의 한국인이 이민허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불법 체류자라는 멍에를 쓰고 불안한 미국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뉴스 이희찬입니다.
⊙기자: 지난 70년대까지만 해도 이민은 정부 주도로 이루어졌습니다.
정부가 특별히 선발한 농업 이민자들이 브라질 등 남미 국가로 대거 이동했습니다.
그러나 정부 주도의 남미 이민이 실패로 끝나면서 정부는 이민사업에서 손을 뗐고 이민은 이주공사 등 개인 기업에 맡겨졌습니다.
지난해 이민자 숫자가 1만 5000명 정도를 기록할 만큼 이민 규모가 늘어났지만 정부가 개인들의 이민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정책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김경근(외교통상부 국장): 이민수속 절차 간소화를 위해 외교적 교섭을 지속하는 동시에 이주 알선업체들이 제역할을 수 있도록 계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기자: 투자금을 날리는 등 이민 피해사례들이 발생해도 현지의 법률과 규정이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아 줄 길은 사실상 없는 상황입니다.
⊙방민수(외교통상부 재외국민이주과): 현지 공관에서 도와줄 수 있는 사항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파악하고 이민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창순(이주알선업체 사장): 우선 정부가 돕기 전에 새 출발한다는 하나의 의식, 그것이 나는 상당히 이민 가는 분들이 간직해야 될 중요한 사항이 아닌가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정부는 앞으로도 관련 국들의 이민 문호 확대 등 이민 촉진정책은 계속 추진하되 별도의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이민의 성공 여부는 순전히 떠나는 사람들에 달려 있습니다.
KBS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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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산조각난 아메리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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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02-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3, 40대의 해외 이민이 늘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준비없는 성급한 해외 이민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 주는 현지 사례와 함께 대책없는 정부의 입장을 집중 점검합니다.
이희찬 특파원과 이강덕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로스앤젤레스에서 페인트 기술자로 일하고 있는 마이클 진 씨가 미국 땅을 밟은 것은 지난 96년.
진 씨는 서울 동대문 포목점을 정리해 마련한 50만달러를 종잣돈으로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기 위한 이민길에 나섰습니다.
영주권을 구해 준다는 브로커에게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3년을 기다렸지만 이민허가는 나지 않았고 뒤늦게 자신이 속은 것을 알았습니다.
물론 돈은 몽땅 날린 뒤였습니다.
비자 기간마저 만료돼 불법 체류자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마이클 진: 앞으로 이 일을 더 하다가 돈이 좀 모이면 무역에 손을 대보려고 합니다.
⊙기자: 미 정부 이민 당국자도 브로커에게 속아 섣불리 이민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충고합니다.
⊙폴 피어(美 서부 이민국장): 불법 이민자는 강제 송환된다는 불안감으로 편안한 생활을 하지 못합니다.
⊙기자: 일자리가 비교적 많고 여러 인종이 어우러져 사는 캘리포니아 주의 이민국은 하루 수천 명의 이민 신청자로 붐빕니다.
미국에 이민을 원하는 한국인의 약 30%는 이곳 캘리포니아주에서 신청을 밟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만 한 해 3700여 명의 한국인이 이민허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불법 체류자라는 멍에를 쓰고 불안한 미국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뉴스 이희찬입니다.
⊙기자: 지난 70년대까지만 해도 이민은 정부 주도로 이루어졌습니다.
정부가 특별히 선발한 농업 이민자들이 브라질 등 남미 국가로 대거 이동했습니다.
그러나 정부 주도의 남미 이민이 실패로 끝나면서 정부는 이민사업에서 손을 뗐고 이민은 이주공사 등 개인 기업에 맡겨졌습니다.
지난해 이민자 숫자가 1만 5000명 정도를 기록할 만큼 이민 규모가 늘어났지만 정부가 개인들의 이민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정책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김경근(외교통상부 국장): 이민수속 절차 간소화를 위해 외교적 교섭을 지속하는 동시에 이주 알선업체들이 제역할을 수 있도록 계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기자: 투자금을 날리는 등 이민 피해사례들이 발생해도 현지의 법률과 규정이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아 줄 길은 사실상 없는 상황입니다.
⊙방민수(외교통상부 재외국민이주과): 현지 공관에서 도와줄 수 있는 사항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파악하고 이민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창순(이주알선업체 사장): 우선 정부가 돕기 전에 새 출발한다는 하나의 의식, 그것이 나는 상당히 이민 가는 분들이 간직해야 될 중요한 사항이 아닌가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정부는 앞으로도 관련 국들의 이민 문호 확대 등 이민 촉진정책은 계속 추진하되 별도의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이민의 성공 여부는 순전히 떠나는 사람들에 달려 있습니다.
KBS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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