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무풍지대 '사채시장'
입력 2001.02.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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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대출금리는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지만 서민들이 주로 의존하는 사채 금리는 은행의 20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서민들을 파탄으로 내모는 고금리 사채업에 대해 뭔가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보도에 박장범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신문이나 생활정보지 등에서 무보증 신용대출을 내세운 사채광고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음성적인 사채업의 이자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500만원을 빌렸을 경우 선이자와 수수료를 제하고 열흘마다 15%의 이자를 떼 불과 두 달도 안 돼 이자가 원금을 넘습니다.
연체하면 협박도 서슴지 않고 채무자를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사채대출 피해자: 돈은 적게 받고 이자는 부풀리고 협박도 하고 집을 엎어버리겠다...
⊙기자: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기업형 사금융업체의 이자도 연 100%가 넘습니다.
이런 곳으로는 높은 이자를 노린 일본계 자금까지 유입됐습니다.
⊙사금융업체 직원: 은행 이용할 수 없는 사람이 오죠. IMF 이후 보증 안 서주니까...
⊙기자: 은행대출 이용이 어려운 서민들의 경우 월급을 차압당하고 전 재산을 압류당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습니다.
⊙양원준(한국동산경매정보 대표): 작년 초기로 봤을 때 약 3만건으로 시작한 게 지금 매월 약 7만건 정도 수준...
⊙기자: 시중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이지만 담보능력이 없고 신용불량으로 낙인찍힌 서민들에게는 남의 나라 얘기입니다.
⊙석승억(신용사회시민연대 위원장): 은행에서는 대출이 안 되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어떤 취약한 대출조건에도 불구하고 대출을 해 주는 사채업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것이고...
⊙기자: 지난 98년 IMF의 권고로 폐지한 이자 제한법을 부활해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은행 등 제도금융권의 대출 조건을 완화해 저금리의 혜택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
서민들을 파탄으로 내모는 고금리 사채업에 대해 뭔가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보도에 박장범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신문이나 생활정보지 등에서 무보증 신용대출을 내세운 사채광고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음성적인 사채업의 이자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500만원을 빌렸을 경우 선이자와 수수료를 제하고 열흘마다 15%의 이자를 떼 불과 두 달도 안 돼 이자가 원금을 넘습니다.
연체하면 협박도 서슴지 않고 채무자를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사채대출 피해자: 돈은 적게 받고 이자는 부풀리고 협박도 하고 집을 엎어버리겠다...
⊙기자: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기업형 사금융업체의 이자도 연 100%가 넘습니다.
이런 곳으로는 높은 이자를 노린 일본계 자금까지 유입됐습니다.
⊙사금융업체 직원: 은행 이용할 수 없는 사람이 오죠. IMF 이후 보증 안 서주니까...
⊙기자: 은행대출 이용이 어려운 서민들의 경우 월급을 차압당하고 전 재산을 압류당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습니다.
⊙양원준(한국동산경매정보 대표): 작년 초기로 봤을 때 약 3만건으로 시작한 게 지금 매월 약 7만건 정도 수준...
⊙기자: 시중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이지만 담보능력이 없고 신용불량으로 낙인찍힌 서민들에게는 남의 나라 얘기입니다.
⊙석승억(신용사회시민연대 위원장): 은행에서는 대출이 안 되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어떤 취약한 대출조건에도 불구하고 대출을 해 주는 사채업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것이고...
⊙기자: 지난 98년 IMF의 권고로 폐지한 이자 제한법을 부활해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은행 등 제도금융권의 대출 조건을 완화해 저금리의 혜택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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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은행대출금리는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지만 서민들이 주로 의존하는 사채 금리는 은행의 20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서민들을 파탄으로 내모는 고금리 사채업에 대해 뭔가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보도에 박장범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신문이나 생활정보지 등에서 무보증 신용대출을 내세운 사채광고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음성적인 사채업의 이자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500만원을 빌렸을 경우 선이자와 수수료를 제하고 열흘마다 15%의 이자를 떼 불과 두 달도 안 돼 이자가 원금을 넘습니다.
연체하면 협박도 서슴지 않고 채무자를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사채대출 피해자: 돈은 적게 받고 이자는 부풀리고 협박도 하고 집을 엎어버리겠다...
⊙기자: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기업형 사금융업체의 이자도 연 100%가 넘습니다.
이런 곳으로는 높은 이자를 노린 일본계 자금까지 유입됐습니다.
⊙사금융업체 직원: 은행 이용할 수 없는 사람이 오죠. IMF 이후 보증 안 서주니까...
⊙기자: 은행대출 이용이 어려운 서민들의 경우 월급을 차압당하고 전 재산을 압류당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습니다.
⊙양원준(한국동산경매정보 대표): 작년 초기로 봤을 때 약 3만건으로 시작한 게 지금 매월 약 7만건 정도 수준...
⊙기자: 시중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이지만 담보능력이 없고 신용불량으로 낙인찍힌 서민들에게는 남의 나라 얘기입니다.
⊙석승억(신용사회시민연대 위원장): 은행에서는 대출이 안 되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어떤 취약한 대출조건에도 불구하고 대출을 해 주는 사채업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것이고...
⊙기자: 지난 98년 IMF의 권고로 폐지한 이자 제한법을 부활해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은행 등 제도금융권의 대출 조건을 완화해 저금리의 혜택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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