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일대 고립된 마을 늘어나

⊙앵커: 설악산 일대에는 지금 눈이 허리까지 차올라서 버스가 들어가지 못해 고립마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봄방학을 맞아 특수를 기대했던 관광지 상인들도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진업 기자입니다.
⊙기자: 영동 산간마을은 사실상 모두 고립된 상황입니다.
산간마을을 오가던 버스들도 더 이상 눈길을 헤쳐가지 못한 채 견인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자: 버스 안 오면 불편하지 않아요?
⊙인터뷰: 고생하나마나 고생하죠, 뭐...
⊙기자: 차량통행이 어렵자 마을은 눈치우는 주민 외에 인기척이 드뭅니다.
담장 위에 쌓인 눈은 한길이나 높아져 이웃 간의 거리는 더 멀게 느껴집니다.
커다랗게 둥그러진 눈덩어리는 길가에 주차한 차입니다.
설악동 민박촌에서는 눈 치우기에 나서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설악동 민박촌도 눈에 묻힌 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설악산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소공원 진입로를 아예 통제했습니다.
⊙김진복(관광객): 자체적으로 워크샵을 하기로 했는데 통제가 돼서 올라가지 못하고 하산하는 중입니다.
⊙기자: 이틀째 폭설이 내린 영동지역은 마을마다 고립되는 것은 물론 왔던 관광객은 서둘러 빠져나가고 오히려 관광객들은 발길을 돌려 거대한 고립 단지로 변했습니다.
그러나 폭설 속에서도 설악산에서 흘러내리는 개울 물은 소리로 봄이 옴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