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납북과 기타 가족

입력 2001.02.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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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꿈에도 그리던 어머니를 만난 성경희 씨는 당시 납북됐다 돌아오지 못한 10명 가운데 1명입니다.
여기서 우리 현대사의 한 응어리였던 KAL기 납북 사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9년 12월 11일 낮 12시 25분, 승무원 4명과 승객 47명을 태우고 강릉비행장을 떠나 서울로 향하던 KAL YS11편이 대관령 상공에서 갑자기 기수를 북으로 돌렸습니다.
사건 다음 날 북한은 조종사에 의한 자진 입북이라고 발표했고 남측에서는 북한의 비행기 납치를 규탄하는 집회가 계속되는 등 상황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습니다.
국제적인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북한은 66일 만에 승객 39명을 판문점을 통해 귀환시켰고 돌아온 승객들을 조사한 정부는 고정간첩 조창희 등 2명이 조종사를 총으로 위협해 항공기를 강제로 납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납치범을 제외하고 성경희 씨 등 승무원 4명과 승객 6명은 끝내 남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당시 성 씨와 함께 납북됐다 송환된 이들은 납북 당시의 아찔했던 기억과 함께 돌아오지 못한 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아직도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영길(당시 KAL기 납북 송환자): 그때 당시 감회가 새롭고 지금 아직도 살아서 잘 저렇게 지내는구나 하고 참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기자: 돌아오지 못한 승무원과 승객들의 가족들은 행여 북의 가족들이 불이익을 받을까 외부와의 접촉을 피한 채 성경희 씨 모녀의 상봉을 지켜보며 자신들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속마음만 태우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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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L 납북과 기타 가족
    • 입력 2001-02-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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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꿈에도 그리던 어머니를 만난 성경희 씨는 당시 납북됐다 돌아오지 못한 10명 가운데 1명입니다. 여기서 우리 현대사의 한 응어리였던 KAL기 납북 사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9년 12월 11일 낮 12시 25분, 승무원 4명과 승객 47명을 태우고 강릉비행장을 떠나 서울로 향하던 KAL YS11편이 대관령 상공에서 갑자기 기수를 북으로 돌렸습니다. 사건 다음 날 북한은 조종사에 의한 자진 입북이라고 발표했고 남측에서는 북한의 비행기 납치를 규탄하는 집회가 계속되는 등 상황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습니다. 국제적인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북한은 66일 만에 승객 39명을 판문점을 통해 귀환시켰고 돌아온 승객들을 조사한 정부는 고정간첩 조창희 등 2명이 조종사를 총으로 위협해 항공기를 강제로 납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납치범을 제외하고 성경희 씨 등 승무원 4명과 승객 6명은 끝내 남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당시 성 씨와 함께 납북됐다 송환된 이들은 납북 당시의 아찔했던 기억과 함께 돌아오지 못한 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아직도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영길(당시 KAL기 납북 송환자): 그때 당시 감회가 새롭고 지금 아직도 살아서 잘 저렇게 지내는구나 하고 참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기자: 돌아오지 못한 승무원과 승객들의 가족들은 행여 북의 가족들이 불이익을 받을까 외부와의 접촉을 피한 채 성경희 씨 모녀의 상봉을 지켜보며 자신들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속마음만 태우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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