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논 갈아엎고, 성난 농심!

입력 2008.10.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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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민을 위한 돈이 엉뚱한 곳으로 갔다는 소식에, 농민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추수를 앞둔 벼논을 갈아 엎으며 관계 공무원의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계속해서 홍정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수확을 앞둔 황금빛 벼논이 트랙터에 짓밟혔습니다.

고위 공직자까지 쌀 직불금을 불법 수령했다는 소식에 분노에 찬 농민들이 논을 갈아엎고 나선 것입니다.

자식처럼 기른 벼가 망가지는 모습에 농민들은 차마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권오복(농민) "말로 표현할 수 있나요. 농사짓는 분들이 이렇게 벼을 엎는다는 게 보통 마음 먹고 이렇게 하지를 못하는 거랍니다."

농민들은 직불금을 부당하게 받은 공무원을 파면하고 잘못 지급된 돈을 회수할 것과 생산비 폭등을 반영해 쌀 수매가를 적정 수준으로 올려줄 것 등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박의규(한국농업 경영인 중앙 연합회장) : "이 기회를 통해서 제도적 보완책이 만들어지면서 논 직불제 정책이 온전히 농민들에게 배려될 수 있는 정책이 되도록..."

이에 앞서 농민들은 태안군청을 방문해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국감장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농민들은 수확기 쌀값 보장 등 보다 실효성 있는 농업정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보다 강력한 실력 행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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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논 갈아엎고, 성난 농심!
    • 입력 2008-10-16 21:05:20
    뉴스 9
<앵커 멘트> 농민을 위한 돈이 엉뚱한 곳으로 갔다는 소식에, 농민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추수를 앞둔 벼논을 갈아 엎으며 관계 공무원의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계속해서 홍정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수확을 앞둔 황금빛 벼논이 트랙터에 짓밟혔습니다. 고위 공직자까지 쌀 직불금을 불법 수령했다는 소식에 분노에 찬 농민들이 논을 갈아엎고 나선 것입니다. 자식처럼 기른 벼가 망가지는 모습에 농민들은 차마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권오복(농민) "말로 표현할 수 있나요. 농사짓는 분들이 이렇게 벼을 엎는다는 게 보통 마음 먹고 이렇게 하지를 못하는 거랍니다." 농민들은 직불금을 부당하게 받은 공무원을 파면하고 잘못 지급된 돈을 회수할 것과 생산비 폭등을 반영해 쌀 수매가를 적정 수준으로 올려줄 것 등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박의규(한국농업 경영인 중앙 연합회장) : "이 기회를 통해서 제도적 보완책이 만들어지면서 논 직불제 정책이 온전히 농민들에게 배려될 수 있는 정책이 되도록..." 이에 앞서 농민들은 태안군청을 방문해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국감장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농민들은 수확기 쌀값 보장 등 보다 실효성 있는 농업정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보다 강력한 실력 행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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