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잇단 ‘흑자’ 도산 우려

입력 2008.10.2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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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행에 유동성이 공급된다고는 하지만 이미 상당수의 중소기업은 대출을 못받아 한계상황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흑자 도산이 줄을 잇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중견 수출업체가 지난 20일 기업 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흑자였지만 키코 손실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금난을 호소하는 중소기업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녹취> 중소기업 재무담당 이사 : "이번 달 내일도 저희들이 결제가 있고 또 말일날 차입금 원금 상환이 있습니다. 이게 은행에서 과연 안해준다고 하면 저희가 당장 막을 길이 없는 상황이고..."

키코와 관계없는 기업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은행들이 쉽게 자금줄을 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중소기업 대표 : "만기연장이 어딨어요. 아직까지 연체 안하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끌고 왔으니까 은행에서 아직까지 얘기는 안하죠. 근데 이번 달 말부터 연체가 시작되면 그때 자기들 태도가 나오겠죠."

흑자기업이라 하더라도 키코 손실이나 대출 회수 등으로 돈줄이 마르면서 신용등급이 나빠지고, 이 때문에 다시 자금난에 부딪히는 악순환에 빠지고 있는 겁니다.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 대책을 발표한지 3주가 지났지만 실제로 자금을 지원 받은 기업은 아직 단 한 곳도 없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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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 잇단 ‘흑자’ 도산 우려
    • 입력 2008-10-22 21:02:05
    뉴스 9
<앵커 멘트> 은행에 유동성이 공급된다고는 하지만 이미 상당수의 중소기업은 대출을 못받아 한계상황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흑자 도산이 줄을 잇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중견 수출업체가 지난 20일 기업 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흑자였지만 키코 손실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금난을 호소하는 중소기업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녹취> 중소기업 재무담당 이사 : "이번 달 내일도 저희들이 결제가 있고 또 말일날 차입금 원금 상환이 있습니다. 이게 은행에서 과연 안해준다고 하면 저희가 당장 막을 길이 없는 상황이고..." 키코와 관계없는 기업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은행들이 쉽게 자금줄을 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중소기업 대표 : "만기연장이 어딨어요. 아직까지 연체 안하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끌고 왔으니까 은행에서 아직까지 얘기는 안하죠. 근데 이번 달 말부터 연체가 시작되면 그때 자기들 태도가 나오겠죠." 흑자기업이라 하더라도 키코 손실이나 대출 회수 등으로 돈줄이 마르면서 신용등급이 나빠지고, 이 때문에 다시 자금난에 부딪히는 악순환에 빠지고 있는 겁니다.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 대책을 발표한지 3주가 지났지만 실제로 자금을 지원 받은 기업은 아직 단 한 곳도 없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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