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금융위장, 은행권 구조조정 시사

입력 2008.11.2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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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은행권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자산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은행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시장 투자설명회를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은행권의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전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은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 보수적인 금융기관임에도 그동안 확장에만 치중했다며, 새로운 짝짓기도 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정부가 예전에 쓰던 낫과 망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정부가 직접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임승태(금융위원회 사무처장) : "경계심을 높이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네요. 재무구조를 튼튼히 하지 않으면 다른 (은행)에 의해서 M&A될 수 있지 않느냐..."

금융위기 여파로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은행들로선 긴장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외환위기 당시 BIS, 즉 자기자본비율이 8% 에 미달돼 동화은행과 경기, 충청, 동남, 대동은행 등은 퇴출의 길을 걸었습니다.

국내 은행 18곳의 자기자본비율은 지난 9월말 10.79%로 석달새 0.57% 포인트 하락했고, 국민과 씨티, 수출입은행은 1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은행들은 최근 정부와 맺은 양해각서에 따라 연말까지 자기자본비율을 11~12%로 높여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정책 책임자로부터 인위적인 구조조정 시사 발언이 나오면서 건전성 개선에 비상이 걸린 은행들의 자본 확충 움직임에 가속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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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광우 금융위장, 은행권 구조조정 시사
    • 입력 2008-11-21 06:58:30
    뉴스광장
<앵커 멘트>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은행권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자산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은행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시장 투자설명회를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은행권의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전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은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 보수적인 금융기관임에도 그동안 확장에만 치중했다며, 새로운 짝짓기도 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정부가 예전에 쓰던 낫과 망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정부가 직접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임승태(금융위원회 사무처장) : "경계심을 높이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네요. 재무구조를 튼튼히 하지 않으면 다른 (은행)에 의해서 M&A될 수 있지 않느냐..." 금융위기 여파로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은행들로선 긴장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외환위기 당시 BIS, 즉 자기자본비율이 8% 에 미달돼 동화은행과 경기, 충청, 동남, 대동은행 등은 퇴출의 길을 걸었습니다. 국내 은행 18곳의 자기자본비율은 지난 9월말 10.79%로 석달새 0.57% 포인트 하락했고, 국민과 씨티, 수출입은행은 1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은행들은 최근 정부와 맺은 양해각서에 따라 연말까지 자기자본비율을 11~12%로 높여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정책 책임자로부터 인위적인 구조조정 시사 발언이 나오면서 건전성 개선에 비상이 걸린 은행들의 자본 확충 움직임에 가속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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