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말 특근 중단…감산 시작되나?

<앵커 멘트>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의 불황으로 국내 1위 현대차도 생산량을 조절하기 위해 주말 특근을 일부 중단했습니다.


최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밤,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에서 베라크루즈와 스타렉스 등을 생산하는 두 생산라인이 멈춰섰습니다.

평상시에는 쏟아지는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토요일 오후 5시부터 일요일 오전 8시까지 이뤄지는 특근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이번 주말 특근 중단으로 1,400대 가까운 차량 생산을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주말 특근 중단은 연말까지 실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노진석(현대자동차(주) 울산공장 홍보이사) : "SUV의 경우 수요 변화에 대응해 주말 특근을 하지 않았지만 중소형 차량의 경우 수출 호조세를 보여 주말 특근은 물론 라인이 풀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GM대우는 다음달 22일부터 근무일 기준으로 8일 동안 모든 공장이 일시에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판매는 줄고 재고가 쌓여가자 생산라인을 멈춰 재고량을 해소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와 함께 르노 삼성은 프랑스 본사 차원에서 4천 명 감원에 돌입하자 국내 관리직 8백 명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GM과 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 3업체가 유동성 위기 상황인데다 일본 도요타도 감원을 실시하는 등 세계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 속에서 국내 자동차 시장도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