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침제’ 본격화…소비재 판매액 감소

입력 2008.11.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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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우리 경제.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줄면서 '실물경기 침체'의 '늪'에 빠져드는 모습이었습니다.

광공업 생산은 열세달 만에 마이너스였고 소비재 판매액도 5년 2개월 만에 감소세였습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의 컴퓨터 전문 상가,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수능이 끝난 학생과 학부모들로 북적였지만 올해는 손님을 찾아 보기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문희업(컴퓨터 판매점 점장) : "아..지난해에 비해서 거의 반도 안된다고 보면 되죠, 반도 안된다고. 확 줄었습니다."

이렇게 전자제품 판매가 줄면서 지난달 반도체 생산은 1년 전보다 13.6%나 줄었습니다.

반도체를 비롯해 대부분 업종이 부진하면서 지난달 전체 광공업 생산은 1년 전보다 2.4% 줄었습니다.

광공업 생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열세 달 만입니다.

내수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소비재 판매액은 5년 2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재고는 17.6%나 늘었습니다.

<인터뷰>장보형(하나금융경영연구소) : "재고 증가는 그만큼 수요가 부진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의 수출이 해외 경제의 악화로 인해서 대폭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고요,"

지금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아홉 달째 동반하락했습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 27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소비부진에 따른 내수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수출 전망까지 불투명해 이제 막 시작된 불황의 끝이 어딜지는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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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물 침제’ 본격화…소비재 판매액 감소
    • 입력 2008-11-28 20:47:37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달 우리 경제.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줄면서 '실물경기 침체'의 '늪'에 빠져드는 모습이었습니다. 광공업 생산은 열세달 만에 마이너스였고 소비재 판매액도 5년 2개월 만에 감소세였습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의 컴퓨터 전문 상가,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수능이 끝난 학생과 학부모들로 북적였지만 올해는 손님을 찾아 보기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문희업(컴퓨터 판매점 점장) : "아..지난해에 비해서 거의 반도 안된다고 보면 되죠, 반도 안된다고. 확 줄었습니다." 이렇게 전자제품 판매가 줄면서 지난달 반도체 생산은 1년 전보다 13.6%나 줄었습니다. 반도체를 비롯해 대부분 업종이 부진하면서 지난달 전체 광공업 생산은 1년 전보다 2.4% 줄었습니다. 광공업 생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열세 달 만입니다. 내수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소비재 판매액은 5년 2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재고는 17.6%나 늘었습니다. <인터뷰>장보형(하나금융경영연구소) : "재고 증가는 그만큼 수요가 부진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의 수출이 해외 경제의 악화로 인해서 대폭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고요," 지금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아홉 달째 동반하락했습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 27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소비부진에 따른 내수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수출 전망까지 불투명해 이제 막 시작된 불황의 끝이 어딜지는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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