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8년 만에 순채무국으로 전환

입력 2008.11.28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나라가 8년 만에 순채무국으로 돌아섰습니다.

당장 우리 경제에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니지만 대외적인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합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가 해외에 갚아야 할 빚이 대외자산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8년 만에 순채무국 전환입니다.

한때 천3백억 달러가 넘었던 순대외채권이 지난 2년여 사이에 마이너스로 추락한 것입니다.

<인터뷰>양재룡(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 "2008년 8월 순대외채권은 6월 말에 비해서 268억 달러 감소한 -251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달러를 쏟아부으면서 대외채권인 외환보유액은 줄어든 반면 은행의 해외차입은 늘어난 게 주요인입니다.

특히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도가 순채무국 전환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주식을 판 뒤 원화를 달러로 바꿔 빼내가면서 국내 외화자산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대외채무 가운데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이른바 '유동 외채'도 6월말보다 63억 달러 늘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95%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인터뷰>송태정(LG경제연구원 박사) : "11년 만에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고 이런 것들이 장기화되면 우리나라가 다시 채권국으로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수출 제품을 넘겨주면 채무가 사라지는 수출 선수금 등 상환부담이 적은 외채가 전체의 26%나 돼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한국은행은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 8년 만에 순채무국으로 전환
    • 입력 2008-11-28 20:48:52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나라가 8년 만에 순채무국으로 돌아섰습니다. 당장 우리 경제에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니지만 대외적인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합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가 해외에 갚아야 할 빚이 대외자산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8년 만에 순채무국 전환입니다. 한때 천3백억 달러가 넘었던 순대외채권이 지난 2년여 사이에 마이너스로 추락한 것입니다. <인터뷰>양재룡(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 "2008년 8월 순대외채권은 6월 말에 비해서 268억 달러 감소한 -251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달러를 쏟아부으면서 대외채권인 외환보유액은 줄어든 반면 은행의 해외차입은 늘어난 게 주요인입니다. 특히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도가 순채무국 전환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주식을 판 뒤 원화를 달러로 바꿔 빼내가면서 국내 외화자산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대외채무 가운데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이른바 '유동 외채'도 6월말보다 63억 달러 늘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95%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인터뷰>송태정(LG경제연구원 박사) : "11년 만에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고 이런 것들이 장기화되면 우리나라가 다시 채권국으로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수출 제품을 넘겨주면 채무가 사라지는 수출 선수금 등 상환부담이 적은 외채가 전체의 26%나 돼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한국은행은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