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테러 위협…미 ‘추수감사절’ 우울

입력 2008.11.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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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미국은 크리스마스와 함께 최대 명절로 꼽히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내고 있지만 예년과 달리 우울한 모습입니다.

깊어가는 경기 침체에 '테러 위협'까지 겹친 때문입니다.

LA에서 이동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크리스마스와 함께 최대 명절로 꼽히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퍼레이드 참가 소녀 : "추수 감사절 퍼레이드는 너무 좋아요!"

그러나 25%나 떨어진 비행기 값에도 고향 가는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 샬렌(사우스웨스트 항공 직원) : " 운행은 그대로 하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탑승객 숫자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오히려 테러 소식에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인터뷰> 자넷 로블레스(지하철 이용객) : "늘 겁이 납니다. 테러 소식을 미리 들었으면 아예 근처에도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년 같으면 크리스마스 선물 쇼핑에 나서는 사람들로 북적거렸을 가게들도 썰렁합니다.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다음날은 이런 쇼핑객들로 넘쳐 모든 가게들이 엄청난 흑자를 올리는 블랙 프라이데이, 즉 검은 금요일로 불립니다.

하지만 올해는 며칠 전부터 할인에 또 할인, 반값에 내놔도 소비자들의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인터뷰>타마라(로스엔젤레스 시민) : "선물 사줄 여유가 없어져서 올해는 애들에게 선물도 못해줄 것 같아요"

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 침체에 테러 공포까지 더해져 이번 검은 금요일은 사상 최악의 소비, 그래서 붉은 금요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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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침체·테러 위협…미 ‘추수감사절’ 우울
    • 입력 2008-11-28 20:50:06
    뉴스 9
<앵커 멘트> 지금 미국은 크리스마스와 함께 최대 명절로 꼽히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내고 있지만 예년과 달리 우울한 모습입니다. 깊어가는 경기 침체에 '테러 위협'까지 겹친 때문입니다. LA에서 이동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크리스마스와 함께 최대 명절로 꼽히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퍼레이드 참가 소녀 : "추수 감사절 퍼레이드는 너무 좋아요!" 그러나 25%나 떨어진 비행기 값에도 고향 가는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 샬렌(사우스웨스트 항공 직원) : " 운행은 그대로 하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탑승객 숫자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오히려 테러 소식에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인터뷰> 자넷 로블레스(지하철 이용객) : "늘 겁이 납니다. 테러 소식을 미리 들었으면 아예 근처에도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년 같으면 크리스마스 선물 쇼핑에 나서는 사람들로 북적거렸을 가게들도 썰렁합니다.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다음날은 이런 쇼핑객들로 넘쳐 모든 가게들이 엄청난 흑자를 올리는 블랙 프라이데이, 즉 검은 금요일로 불립니다. 하지만 올해는 며칠 전부터 할인에 또 할인, 반값에 내놔도 소비자들의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인터뷰>타마라(로스엔젤레스 시민) : "선물 사줄 여유가 없어져서 올해는 애들에게 선물도 못해줄 것 같아요" 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 침체에 테러 공포까지 더해져 이번 검은 금요일은 사상 최악의 소비, 그래서 붉은 금요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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