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노련 간부가 노점상 상대 ‘자릿세’ 챙겨

입력 2008.12.0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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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노점상인연합회 현직 간부가 자신들이 보호해야 할 노점 상인을 상대로 수억원의 자릿세를 받아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점 하나의 한 달 자릿세가 웬만한 점포 임대료보다 비쌌습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점이 늘어서 있는 서울의 한 지하철 역 주변, 3년째 이곳에서 닭꼬치를 파는 신모 씨는 매달 꼬박꼬박 자릿세를 내왔습니다.

돈을 받아간 사람은 전국노점상인연합회 지부장인 41살 박모 씨, 모두 3명의 노점상이 박 씨에게 다달이 임대료를 냈습니다.

<녹취>노점상인 : "돈을 안 내면 장사를 할 수 없어요..... 인건비 자리세 빼면 남는 게 없다."

박 씨가 불법 임대한 노점상의 임대료는 월 350만 원 가까운 상가의 임대료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박 씨는 또 노점상연합회 가입비 명목으로 주변 노점상 6명에게 2백만원씩을 뜯어냈습니다.

<녹취> "돈 안내면 청년단 불러다가 다 때려 부순다... 어쩔 수 없이 내야"

이런 식으로 박 씨가 3년간 노점상에게 불법적으로 뜯어낸 돈은 무려 2억4천만원입니다.

전노련은 박씨를 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조덕희(전국노점상인연합 집행위원장) : "임대료를 받거나 두개를 소유하는 건 금지된 거고 내부 규정을 강화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박 씨의 행동대원 노릇을 한 52살 김모 씨 등 6명을 붙잡아 조사하고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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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노련 간부가 노점상 상대 ‘자릿세’ 챙겨
    • 입력 2008-12-03 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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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노점상인연합회 현직 간부가 자신들이 보호해야 할 노점 상인을 상대로 수억원의 자릿세를 받아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점 하나의 한 달 자릿세가 웬만한 점포 임대료보다 비쌌습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점이 늘어서 있는 서울의 한 지하철 역 주변, 3년째 이곳에서 닭꼬치를 파는 신모 씨는 매달 꼬박꼬박 자릿세를 내왔습니다. 돈을 받아간 사람은 전국노점상인연합회 지부장인 41살 박모 씨, 모두 3명의 노점상이 박 씨에게 다달이 임대료를 냈습니다. <녹취>노점상인 : "돈을 안 내면 장사를 할 수 없어요..... 인건비 자리세 빼면 남는 게 없다." 박 씨가 불법 임대한 노점상의 임대료는 월 350만 원 가까운 상가의 임대료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박 씨는 또 노점상연합회 가입비 명목으로 주변 노점상 6명에게 2백만원씩을 뜯어냈습니다. <녹취> "돈 안내면 청년단 불러다가 다 때려 부순다... 어쩔 수 없이 내야" 이런 식으로 박 씨가 3년간 노점상에게 불법적으로 뜯어낸 돈은 무려 2억4천만원입니다. 전노련은 박씨를 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조덕희(전국노점상인연합 집행위원장) : "임대료를 받거나 두개를 소유하는 건 금지된 거고 내부 규정을 강화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박 씨의 행동대원 노릇을 한 52살 김모 씨 등 6명을 붙잡아 조사하고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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