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돈 가뭄’ 호소…정부 보증 확대 필요

입력 2008.12.0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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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당국이 시중에 13조원 가까이 돈을 풀었지만,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돈 가뭄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보증 확대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김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해 매출 200억 원 가량인 이 중소기업은 2년 전부터 시작한 공장 증설 공사를 최근 중단했습니다.

<인터뷰>중소기업 관계자 : "십년 간 흑자를 낸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은행이 추가 대출을 꺼려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왜 돈을 빌리기가 어려울까?

지난 9월 이후 한은이 시중에 공급한 유동성은 12조 8천억 원입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약 6조 원이 은행에서 바로 한국은행으로 되돌아왔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인터뷰>은행 관계자 : "중소기업 아무데나 퍼주라고 할 수 있는 얘긴 아니고...부실되거나 그러면 누가 책임지겠습니까?"

결국 시중에 돈이 돌지 않는 것은 유동성이 공급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높아지면서 은행이 대출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풀린 돈이 실제 대출로 이어지기 위해선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 보증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에 10조 원을 추가 출연하면 10배 정도 대출보증이 가능해집니다.

<인터뷰>이동걸(금융연구원장) : "신용보증기금 확대를 해서 약 100조 원 내지 그 이상의 중소기업 신용 대출이 나가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국내 경제위기로 전이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과감하고 신속한 신용경색 완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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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돈 가뭄’ 호소…정부 보증 확대 필요
    • 입력 2008-12-08 20: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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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당국이 시중에 13조원 가까이 돈을 풀었지만,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돈 가뭄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보증 확대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김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해 매출 200억 원 가량인 이 중소기업은 2년 전부터 시작한 공장 증설 공사를 최근 중단했습니다. <인터뷰>중소기업 관계자 : "십년 간 흑자를 낸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은행이 추가 대출을 꺼려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왜 돈을 빌리기가 어려울까? 지난 9월 이후 한은이 시중에 공급한 유동성은 12조 8천억 원입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약 6조 원이 은행에서 바로 한국은행으로 되돌아왔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인터뷰>은행 관계자 : "중소기업 아무데나 퍼주라고 할 수 있는 얘긴 아니고...부실되거나 그러면 누가 책임지겠습니까?" 결국 시중에 돈이 돌지 않는 것은 유동성이 공급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높아지면서 은행이 대출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풀린 돈이 실제 대출로 이어지기 위해선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 보증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에 10조 원을 추가 출연하면 10배 정도 대출보증이 가능해집니다. <인터뷰>이동걸(금융연구원장) : "신용보증기금 확대를 해서 약 100조 원 내지 그 이상의 중소기업 신용 대출이 나가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국내 경제위기로 전이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과감하고 신속한 신용경색 완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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