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호객꾼 주의…돈 뺏기고 목숨까지

입력 2008.12.1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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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술자리가 잦은 요즘 취기가 오르면 값싸게 한잔 더하라는 호객꾼 유혹에 넘어가기 쉽죠.

이런 꼬임에 넘어가 돈 뺏기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은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말연시 유흥가에 호객꾼들이 넘쳐납니다.

<녹취>"양주세트 20받고요. 애들 팁은 5만 원 씩 받으니까요."

지난 연말 회사원 전 모 씨는 술에 취해 집에 가다 호객꾼 박 모 씨가 좋은 데서 한잔 더 하라는 말에 넘어가 술집을 찾았습니다.

이미 만취상태였던 전 씨는 박씨 일당이 내온 가짜 고급양주를 한두 병 더 마신 뒤 의식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들은 쓰러진 전 씨의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꺼내 현금 140만원을 인출한 뒤 전 씨를 인근모텔에 데려놓았습니다.

이튿날 전 씨는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씨 일당은 호객행위로 취객을 끌어들여 협박하거나 가짜 고급 양주를 강권해 의식을 잃게만든 뒤 돈을 빼앗아 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심야시간 일행이 적은 취객을 집중적으로 노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른바 삐끼들에 속아 돈 뺏기고 급성 알코올중독으로 숨진 사람만 2명, 피해액은 확인된 것만 수천만원에 이릅니다.

<녹취>강도 피해자 : "덩치 큰 사람들이 막와서 계산하라고 하니까 무섭기도 하고 해서 비밀번호 알려주고 그랬죠."

경찰은 연말연시를 틈타 가짜 고급 양주로 손님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호객꾼들이 판을 치는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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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호객꾼 주의…돈 뺏기고 목숨까지
    • 입력 2008-12-12 21: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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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술자리가 잦은 요즘 취기가 오르면 값싸게 한잔 더하라는 호객꾼 유혹에 넘어가기 쉽죠. 이런 꼬임에 넘어가 돈 뺏기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은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말연시 유흥가에 호객꾼들이 넘쳐납니다. <녹취>"양주세트 20받고요. 애들 팁은 5만 원 씩 받으니까요." 지난 연말 회사원 전 모 씨는 술에 취해 집에 가다 호객꾼 박 모 씨가 좋은 데서 한잔 더 하라는 말에 넘어가 술집을 찾았습니다. 이미 만취상태였던 전 씨는 박씨 일당이 내온 가짜 고급양주를 한두 병 더 마신 뒤 의식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들은 쓰러진 전 씨의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꺼내 현금 140만원을 인출한 뒤 전 씨를 인근모텔에 데려놓았습니다. 이튿날 전 씨는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씨 일당은 호객행위로 취객을 끌어들여 협박하거나 가짜 고급 양주를 강권해 의식을 잃게만든 뒤 돈을 빼앗아 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심야시간 일행이 적은 취객을 집중적으로 노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른바 삐끼들에 속아 돈 뺏기고 급성 알코올중독으로 숨진 사람만 2명, 피해액은 확인된 것만 수천만원에 이릅니다. <녹취>강도 피해자 : "덩치 큰 사람들이 막와서 계산하라고 하니까 무섭기도 하고 해서 비밀번호 알려주고 그랬죠." 경찰은 연말연시를 틈타 가짜 고급 양주로 손님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호객꾼들이 판을 치는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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