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론’ 나홀로 고금리…서민용 무색

입력 2008.12.2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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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중금리 하락으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드는 상황이지만,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그대롭니다.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도입됐다는 명목이 무색할 정돕니다. 한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택금융공사의 장기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상품인 '보금자리론'은 최근 찾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시중은행의 고정형 금리는 최저 연 6%대로 급락했지만, 보금자리론은 여전히 연 8%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국고채 금리에 주택저당채권 가산금리를 더해서 결정하는데, 이 가산금리가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지난 10월 4%로 치솟은 후 좀처럼 꼼짝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채권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하지만 장기채권인 주택저당채권은 사려는 사람이 많지 않아 금리가 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상훈(현대증권 채권분석팀 연구원): "주택저당증권에 연동되는데, 주택저당증권이 장기상품인데다 거래도 거의 없다보니 시중금리 하락세를 반영하기에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지난 4월 5 천억원이 넘었던 보금자리론의 판매금액은 지난달에는 800억여 원으로 급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보금자리론의 운용이 서민들의 주거 안정이라는 당초 취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주택금융공사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적극적으로 시중금리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보금자리론의 금리 인하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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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금자리론’ 나홀로 고금리…서민용 무색
    • 입력 2008-12-27 20:58:28
    뉴스 9
<앵커 멘트> 시중금리 하락으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드는 상황이지만,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그대롭니다.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도입됐다는 명목이 무색할 정돕니다. 한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택금융공사의 장기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상품인 '보금자리론'은 최근 찾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시중은행의 고정형 금리는 최저 연 6%대로 급락했지만, 보금자리론은 여전히 연 8%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국고채 금리에 주택저당채권 가산금리를 더해서 결정하는데, 이 가산금리가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지난 10월 4%로 치솟은 후 좀처럼 꼼짝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채권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하지만 장기채권인 주택저당채권은 사려는 사람이 많지 않아 금리가 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상훈(현대증권 채권분석팀 연구원): "주택저당증권에 연동되는데, 주택저당증권이 장기상품인데다 거래도 거의 없다보니 시중금리 하락세를 반영하기에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지난 4월 5 천억원이 넘었던 보금자리론의 판매금액은 지난달에는 800억여 원으로 급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보금자리론의 운용이 서민들의 주거 안정이라는 당초 취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주택금융공사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적극적으로 시중금리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보금자리론의 금리 인하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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