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주력 업종 ‘빨간불’…올해 경제 암울

입력 2009.01.01 (22:17) 수정 2009.01.0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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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적인 경기 침체는 우리의 수출 주력 업종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망도 그리 밝지 않습니다.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4천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 총생산의 40%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경기가 침체되면서 수출에도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거의 모든 업종이 어려울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관련 업계 통계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전자업종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악화로 인한 수출 급감에 소비심리 악화로 내수까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철강은 수요산업 위축으로 기존 계약분까지 가격 인하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 내수, 수출 모두 지난해 대비 10%에 가까운 하락세가 점쳐졌습니다.



세계 소비 침체로 타격을 입고 있는 자동차, 채산성과 유동자산 규모가 최악인 반도체는 생산과 수출이, 석유제품가가 원유가에도 못 미치는 역마진이 벌어지고 있는 정유 역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그나마 조선은 올해에도 생산, 수출 모두 호황이 지속될 유일한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박종남(대한상공회의소 조사2본부장) : "미리 수주받아놓은 일감이 많이 있어 내년에도 유일하게 안정적인 업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력 제조업체들의 수출 기여도나 고용 창출력을 고려할 때 걱정스러운 상황이지만 세계 경기가 풀리는 하반기에는 기대해볼 만하다는 긍정적 전망도 있습니다.

<인터뷰> 황인성(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하반기에는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경기가 살아날 가능성이 높아 이때 수출이 늘어나면 국내 경기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

하지만 외부 여건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올 한해 우리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선 부품소재 산업 육성과 노사 갈등 해결, 투자 관련 규제 해소 등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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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주력 업종 ‘빨간불’…올해 경제 암울
    • 입력 2009-01-01 20:34:33
    • 수정2009-01-01 22: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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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적인 경기 침체는 우리의 수출 주력 업종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망도 그리 밝지 않습니다.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4천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 총생산의 40%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경기가 침체되면서 수출에도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거의 모든 업종이 어려울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관련 업계 통계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전자업종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악화로 인한 수출 급감에 소비심리 악화로 내수까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철강은 수요산업 위축으로 기존 계약분까지 가격 인하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 내수, 수출 모두 지난해 대비 10%에 가까운 하락세가 점쳐졌습니다. 세계 소비 침체로 타격을 입고 있는 자동차, 채산성과 유동자산 규모가 최악인 반도체는 생산과 수출이, 석유제품가가 원유가에도 못 미치는 역마진이 벌어지고 있는 정유 역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그나마 조선은 올해에도 생산, 수출 모두 호황이 지속될 유일한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박종남(대한상공회의소 조사2본부장) : "미리 수주받아놓은 일감이 많이 있어 내년에도 유일하게 안정적인 업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력 제조업체들의 수출 기여도나 고용 창출력을 고려할 때 걱정스러운 상황이지만 세계 경기가 풀리는 하반기에는 기대해볼 만하다는 긍정적 전망도 있습니다. <인터뷰> 황인성(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하반기에는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경기가 살아날 가능성이 높아 이때 수출이 늘어나면 국내 경기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 하지만 외부 여건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올 한해 우리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선 부품소재 산업 육성과 노사 갈등 해결, 투자 관련 규제 해소 등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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