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공교육 강화’ 박차

입력 2009.01.0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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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선진국의 교육 정책. 우리와 어떤 점이 다를까요.

무엇보다 낙오되는 학생 없이 공교육을 강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유원중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영국 런던에서 저소득층이 가장 밀집해 있는 지역입니다.

2년 전, 이곳에 있던 공립학교가 폐쇄되고 그 자리에 600억 원짜리 초현대식 학교가 세워졌습니다.

아카데미로 불리는 이런 학교는 국가가 예산을 지원했지만 학교 운영은 기업체를 갖고 있는 사립재단에 맡겼습니다.

영국 정부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낮은 학력과 학교 폭력을 해소하기 위해 이 사업에 내년까지 우리 돈 10조 원을 쏟아부을 계획입니다.

<인터뷰> 다니엘스(팻치아카데미 교장) : "아카데미 학교의 목표는 소외된 지역에 새로운 교육방안을 내놓는 것입니다."

인구의 상당수가 흑인 저소득층인 워싱턴 DC의 미셀 리 교육감은 취임 2년 만에 23개 학교를 폐쇄하고 교장 1/3를 바꿨습니다.

학교에서 낙오되는 학생을 줄이기 위해 대대적인 인사와 개혁을 밀어붙인 것입니다.

개혁의 핵심은 교사를 향했습니다.

<인터뷰> 미셸 리(워싱턴 DC 교육감) : "잘하고 싶은 의지는 있지만 방법을 모르는 교사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일입니다."

교육 선진국들은 대부분 미래 사회의 우수한 인재를 키우고 어떻게 하면 경제적인 빈부차가 교육 격차로 나타나지 않도록 할 것인가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국가 교육정책의 핵심은 하위권 학생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교육의 서비스 기능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패트릭(영국 그리니치대학 교수) : "경쟁심은 기준을 향상시킵니다. 하지만 차이점은 있었는데요, 그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뒤처질 수 있는 사회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고려를 했다는 점입니다."

세계는 지금 치열한 교육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경쟁은 가난하거나 환경이 열악한 학생들의 교육력을 끌어올리는 데 무게중심이 실려 있습니다.

그것이 보다 안정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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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각국 ‘공교육 강화’ 박차
    • 입력 2009-01-08 21:19:31
    뉴스 9
<앵커 멘트> 그렇다면 선진국의 교육 정책. 우리와 어떤 점이 다를까요. 무엇보다 낙오되는 학생 없이 공교육을 강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유원중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영국 런던에서 저소득층이 가장 밀집해 있는 지역입니다. 2년 전, 이곳에 있던 공립학교가 폐쇄되고 그 자리에 600억 원짜리 초현대식 학교가 세워졌습니다. 아카데미로 불리는 이런 학교는 국가가 예산을 지원했지만 학교 운영은 기업체를 갖고 있는 사립재단에 맡겼습니다. 영국 정부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낮은 학력과 학교 폭력을 해소하기 위해 이 사업에 내년까지 우리 돈 10조 원을 쏟아부을 계획입니다. <인터뷰> 다니엘스(팻치아카데미 교장) : "아카데미 학교의 목표는 소외된 지역에 새로운 교육방안을 내놓는 것입니다." 인구의 상당수가 흑인 저소득층인 워싱턴 DC의 미셀 리 교육감은 취임 2년 만에 23개 학교를 폐쇄하고 교장 1/3를 바꿨습니다. 학교에서 낙오되는 학생을 줄이기 위해 대대적인 인사와 개혁을 밀어붙인 것입니다. 개혁의 핵심은 교사를 향했습니다. <인터뷰> 미셸 리(워싱턴 DC 교육감) : "잘하고 싶은 의지는 있지만 방법을 모르는 교사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일입니다." 교육 선진국들은 대부분 미래 사회의 우수한 인재를 키우고 어떻게 하면 경제적인 빈부차가 교육 격차로 나타나지 않도록 할 것인가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국가 교육정책의 핵심은 하위권 학생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교육의 서비스 기능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패트릭(영국 그리니치대학 교수) : "경쟁심은 기준을 향상시킵니다. 하지만 차이점은 있었는데요, 그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뒤처질 수 있는 사회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고려를 했다는 점입니다." 세계는 지금 치열한 교육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경쟁은 가난하거나 환경이 열악한 학생들의 교육력을 끌어올리는 데 무게중심이 실려 있습니다. 그것이 보다 안정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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