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학교 철저히 평가

입력 2009.01.1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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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교육의 중심이 보다 학생과 학부모 중심으로 옮겨지면서 세계 각국이 학교와 교사에 대한 평가를 강화되고 있습니다.

우리 공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는 연속 기획, 오늘은 선진국의 교육평가시스템을 짚어봤습니다.

보도에 유원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사는 학생들이 수업에 꾸준히 집중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질문을 던집니다.

<현장음>"데지트 (학생) 말해봐요? 아주 좋아요. 다음은 디 (학생)?"

수업을 참관하고 있는 이 학교 부교장은 교사의 수업방법을 평가하고 강점과 약점을 적어 놓습니다.

<인터뷰>올리비아 콜(팻치 아카데미 부교장):"이런 수업 평가가 교사를 불안하게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사는 오히려 새로운 교육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교사는 물론 학교도 영국 정부의 강력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초중고 모든 학교의 졸업시험 결과가 1등부터 꼴등까지 언론을 통해 공개됩니다.

<인터뷰>스테픈 말스톤(영국 교육부 국장):"정부는 학교의 성취수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학부모나 지역사회에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영국은 세계 최고 수준 엘리트 교육을 유지하고 있지만 부작용도 있습니다.

유원중 학교간 경쟁과 학부모 선택권을 강화한 영국의 경우 중산층 거주지역과 저소득층 지역간의 교육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학교에 대한 엄격한 감독과 성적 공개, 학교 폐쇄 조치가 이어지면서 학교와 학부모 사이의 전통적인 신뢰가 약화 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스테픈 챔블린(홀리필드 중고교 교장):"어떤 학교가 낙제점을 받으면 학부모들은 그 학교에서 학생들을 전학시키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신뢰가 무너지는 것이죠."

반면 핀란드 정부는 절대로 성적을 통해 학교나 교사를 직접 평가하지 않습니다.

대신 교사와 학생, 교사와 교사, 교사와 교장은 매년 직접 만나 대화를 하고 스스로 개선 방안을 세우고 자체 평가 결과를 보고해야 합니다.

<인터뷰> 유카 쿠이티넨(핀란드 교장협의회 부회장):"우리는 교사를 믿어야 교사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교사의 전문성을 보호하는 대신 학생과 학부모 대표가 학교 이사회의 모든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합니다.

<인터뷰> 까리 피트까넨(핀란드 국가교육위원회 국장):"우리는 교사와 학교 모임, 교사단체가 함께 높은 수준의 교육과 개혁을 이루고 학교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교육의 서비스 기능이 강조되면서 모든 나라가 힘들지만 학교 평가 모델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교육계는 한국 정서에 맞는 평가방법을 찾기보다는 평가제 도입 자체에 대한 찬반 갈등만 수년째 반복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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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학교 철저히 평가
    • 입력 2009-01-15 2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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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교육의 중심이 보다 학생과 학부모 중심으로 옮겨지면서 세계 각국이 학교와 교사에 대한 평가를 강화되고 있습니다. 우리 공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는 연속 기획, 오늘은 선진국의 교육평가시스템을 짚어봤습니다. 보도에 유원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사는 학생들이 수업에 꾸준히 집중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질문을 던집니다. <현장음>"데지트 (학생) 말해봐요? 아주 좋아요. 다음은 디 (학생)?" 수업을 참관하고 있는 이 학교 부교장은 교사의 수업방법을 평가하고 강점과 약점을 적어 놓습니다. <인터뷰>올리비아 콜(팻치 아카데미 부교장):"이런 수업 평가가 교사를 불안하게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사는 오히려 새로운 교육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교사는 물론 학교도 영국 정부의 강력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초중고 모든 학교의 졸업시험 결과가 1등부터 꼴등까지 언론을 통해 공개됩니다. <인터뷰>스테픈 말스톤(영국 교육부 국장):"정부는 학교의 성취수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학부모나 지역사회에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영국은 세계 최고 수준 엘리트 교육을 유지하고 있지만 부작용도 있습니다. 유원중 학교간 경쟁과 학부모 선택권을 강화한 영국의 경우 중산층 거주지역과 저소득층 지역간의 교육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학교에 대한 엄격한 감독과 성적 공개, 학교 폐쇄 조치가 이어지면서 학교와 학부모 사이의 전통적인 신뢰가 약화 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스테픈 챔블린(홀리필드 중고교 교장):"어떤 학교가 낙제점을 받으면 학부모들은 그 학교에서 학생들을 전학시키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신뢰가 무너지는 것이죠." 반면 핀란드 정부는 절대로 성적을 통해 학교나 교사를 직접 평가하지 않습니다. 대신 교사와 학생, 교사와 교사, 교사와 교장은 매년 직접 만나 대화를 하고 스스로 개선 방안을 세우고 자체 평가 결과를 보고해야 합니다. <인터뷰> 유카 쿠이티넨(핀란드 교장협의회 부회장):"우리는 교사를 믿어야 교사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교사의 전문성을 보호하는 대신 학생과 학부모 대표가 학교 이사회의 모든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합니다. <인터뷰> 까리 피트까넨(핀란드 국가교육위원회 국장):"우리는 교사와 학교 모임, 교사단체가 함께 높은 수준의 교육과 개혁을 이루고 학교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교육의 서비스 기능이 강조되면서 모든 나라가 힘들지만 학교 평가 모델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교육계는 한국 정서에 맞는 평가방법을 찾기보다는 평가제 도입 자체에 대한 찬반 갈등만 수년째 반복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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