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왜 컸나?…‘강경 진압’ 논란

입력 2009.01.20 (21:56) 수정 2009.01.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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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참사를 낳은 경찰 진압을 놓고 '과잉대응'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인화성 물질 가득한 옥상에 너무 조급하게 진입한 거 아니냐는 겁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염병 등 인화성 물질이 가득한 옥상 안으로 경찰 특공대가 투입됩니다.

물대포와 컨테이너까지 동원된 토끼 몰이식 진압 작전에 가건물 안으로 몰린 철거민들은 필사적으로 저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건물 전체가 불길에 휩싸이는 대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장동규(목격자) : "물대포가 쏘아지면서 시위대는 갈곳이 없어진거예요. 우연히 불길이 번지면서 폭발하게 된 겁니다."

옥상에 설치된 3층짜리 망루 입구에서 처음 불이났고 불과 몇 초 사이에 망루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희생자 6명은 모두 이 망루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일반 시민들에게 갈 피해를 우려해 진압을 서두르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김수정(서울경찰청 차장) : "돗미지에서 한강변 체증 많은 지역 하루 종일 화염병을 투척해서 더이상 일반 시민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

하지만 위험이 충분히 예견됐는데도 최정예특공대를 투입한 것은 진압 작전의 기본을 무시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전문가) : "위험한 물건 있는지 확인하고... 해야했는데 성급한 진압이 아니었나..."

한편 화재원인을 놓고 철거민들은 경찰이 옥상철문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불똥이 튀면서 불이났다, 경찰은 옥상 진입순간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던져 불이 났다는 주장이 맞섰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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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 왜 컸나?…‘강경 진압’ 논란
    • 입력 2009-01-20 20:37:18
    • 수정2009-01-20 21: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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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참사를 낳은 경찰 진압을 놓고 '과잉대응'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인화성 물질 가득한 옥상에 너무 조급하게 진입한 거 아니냐는 겁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염병 등 인화성 물질이 가득한 옥상 안으로 경찰 특공대가 투입됩니다. 물대포와 컨테이너까지 동원된 토끼 몰이식 진압 작전에 가건물 안으로 몰린 철거민들은 필사적으로 저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건물 전체가 불길에 휩싸이는 대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장동규(목격자) : "물대포가 쏘아지면서 시위대는 갈곳이 없어진거예요. 우연히 불길이 번지면서 폭발하게 된 겁니다." 옥상에 설치된 3층짜리 망루 입구에서 처음 불이났고 불과 몇 초 사이에 망루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희생자 6명은 모두 이 망루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일반 시민들에게 갈 피해를 우려해 진압을 서두르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김수정(서울경찰청 차장) : "돗미지에서 한강변 체증 많은 지역 하루 종일 화염병을 투척해서 더이상 일반 시민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 하지만 위험이 충분히 예견됐는데도 최정예특공대를 투입한 것은 진압 작전의 기본을 무시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전문가) : "위험한 물건 있는지 확인하고... 해야했는데 성급한 진압이 아니었나..." 한편 화재원인을 놓고 철거민들은 경찰이 옥상철문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불똥이 튀면서 불이났다, 경찰은 옥상 진입순간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던져 불이 났다는 주장이 맞섰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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