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정체…멀고 먼 귀성길

입력 2009.01.2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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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고향 가기가 왜 이리 힘듭니까.
귀성길은 오늘도 '고생길'이었습니다.
고속도로 곳곳에 눈이 쌓이거나 얼면서 '귀성 대란'이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먼저, 서재희 기자가 헬기로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가도 가도 끝 없는 차량 행렬, 그야말로 주차장입니다.

버스전용차로도 사정은 마찬가지, 바깥 공기 한번 쐬고 싶은 맘에 너도 나도 차에서 내렸습니다.

이미 포화상태가 돼버린 휴게소, 도로변 간이화장실을 찾아 내려보지만 여기도 인산인해, 아예 마을을 찾아 들어가기도 합니다.

뒤늦게 제설차량들이 눈을 걷어내자 도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곳곳에 멈춰선 고장 차량들, 뒤늦게 출발한 KTX가 나보란듯 한달음에 내달립니다.

경찰 통제선을 지나면서 꼬리를 문 정체가 조금씩 풀리나 싶더니, 굵어진 눈발이 뻥튀기 장수의 옷깃까지 파고들며 다시 정체가 이어집니다.

눈밭을 가로질러 올 자식 걱정에 아침부터 넉가래질에 나선 할아버지, 이내 온 가족이 모였습니다.

할아버지에게 배운 비닐 썰매, 이젠 3대째 물려주고 싶습니다.

야속하기만한 눈발과 끝없는 교통정체와 하루종일 씨름했지만 마음만큼은 이미 푸근한 고향으로 내달렸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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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곳곳 정체…멀고 먼 귀성길
    • 입력 2009-01-25 20:28:09
    뉴스 9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고향 가기가 왜 이리 힘듭니까. 귀성길은 오늘도 '고생길'이었습니다. 고속도로 곳곳에 눈이 쌓이거나 얼면서 '귀성 대란'이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먼저, 서재희 기자가 헬기로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가도 가도 끝 없는 차량 행렬, 그야말로 주차장입니다. 버스전용차로도 사정은 마찬가지, 바깥 공기 한번 쐬고 싶은 맘에 너도 나도 차에서 내렸습니다. 이미 포화상태가 돼버린 휴게소, 도로변 간이화장실을 찾아 내려보지만 여기도 인산인해, 아예 마을을 찾아 들어가기도 합니다. 뒤늦게 제설차량들이 눈을 걷어내자 도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곳곳에 멈춰선 고장 차량들, 뒤늦게 출발한 KTX가 나보란듯 한달음에 내달립니다. 경찰 통제선을 지나면서 꼬리를 문 정체가 조금씩 풀리나 싶더니, 굵어진 눈발이 뻥튀기 장수의 옷깃까지 파고들며 다시 정체가 이어집니다. 눈밭을 가로질러 올 자식 걱정에 아침부터 넉가래질에 나선 할아버지, 이내 온 가족이 모였습니다. 할아버지에게 배운 비닐 썰매, 이젠 3대째 물려주고 싶습니다. 야속하기만한 눈발과 끝없는 교통정체와 하루종일 씨름했지만 마음만큼은 이미 푸근한 고향으로 내달렸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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