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지샌 밤, ‘최악의 귀성길’

입력 2009.01.2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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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고향가는 길이 1박2일이라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실제로 어젯밤 도로에서 밤을 새운 귀성객들이 많았습니다.
서지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안성 요금소를 지나자마자 도로는 곧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차량 행렬은 그 끝이 어딘지 알 길이 없습니다.

<녹취> 유경진(서울 신월동) : "(어디까지 가세요?) 서산까지 갑니다. (얼마나 걸리셨어요?) 10시간이요."

지루한 여행길, 아예 갓길에 차를 세우고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유회성(서울 화곡동) : "서울에서 6시간째 내려왔는데 피곤해서 잠깐 쉴려고 잤어요."



서해안 고속도로는 폭설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얼음 조각에 바퀴가 터지고, 눈 속에 빠진 차량은 좀처럼 도로에 진입하지 못합니다.


먼길을 달려온 귀성객들은 여행의 피곤함을 휴게소에서 잠시 풀어봅니다.

덕분에 바빠진 상인들의 표정엔 모처럼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인터뷰> 방의석(주유소 영업소장) : "갑자기 눈이 오는 바람에 워셔액이 평상시보다 10배 이상 나갔습니다."

그렇게 도로에서 보낸 하룻밤, 어느새 날이 밝았습니다.

<인터뷰> 최홍준(서울 진관동) : "피곤하죠. 피곤한데 명절이고 가면은 아무래도 힘나는 일도 있을 거고 어른들 뵈러 가는 거니까 열심히 가야죠."

도로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샌 최악의 귀성길, 그래도 고향이 있어 견딜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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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에서 지샌 밤, ‘최악의 귀성길’
    • 입력 2009-01-25 20:33:24
    뉴스 9
<앵커 멘트> 앞서, 고향가는 길이 1박2일이라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실제로 어젯밤 도로에서 밤을 새운 귀성객들이 많았습니다. 서지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안성 요금소를 지나자마자 도로는 곧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차량 행렬은 그 끝이 어딘지 알 길이 없습니다. <녹취> 유경진(서울 신월동) : "(어디까지 가세요?) 서산까지 갑니다. (얼마나 걸리셨어요?) 10시간이요." 지루한 여행길, 아예 갓길에 차를 세우고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유회성(서울 화곡동) : "서울에서 6시간째 내려왔는데 피곤해서 잠깐 쉴려고 잤어요." 서해안 고속도로는 폭설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얼음 조각에 바퀴가 터지고, 눈 속에 빠진 차량은 좀처럼 도로에 진입하지 못합니다. 먼길을 달려온 귀성객들은 여행의 피곤함을 휴게소에서 잠시 풀어봅니다. 덕분에 바빠진 상인들의 표정엔 모처럼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인터뷰> 방의석(주유소 영업소장) : "갑자기 눈이 오는 바람에 워셔액이 평상시보다 10배 이상 나갔습니다." 그렇게 도로에서 보낸 하룻밤, 어느새 날이 밝았습니다. <인터뷰> 최홍준(서울 진관동) : "피곤하죠. 피곤한데 명절이고 가면은 아무래도 힘나는 일도 있을 거고 어른들 뵈러 가는 거니까 열심히 가야죠." 도로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샌 최악의 귀성길, 그래도 고향이 있어 견딜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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