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화·과학화가 관건

입력 2009.01.2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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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기의 한의학을 되살리는 방법을 모색하는 연속기획, 두번째 순서로, 한방 분야의 숙제인 표준화와 과학화 문제를 짚어봅니다.

이충헌 의학 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약 제제를 생산하는 한 제약회사 공장입니다.

한약재를 끓여 말린 뒤 가루형태의 한방 과립을 만들고 있습니다.

감기 치료에 쓰이는 한방 과립입니다.

한약도 이처럼 다양한 제형으로 제품 생산이 가능합니다.

과립뿐만 아니라 캡슐이나 젤리, 사탕 등 다양한 형태가 개발돼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런 제품보다는 한의원에서 각자 영세하게 만드는 탕약이 한약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안전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고, 이로 인해 한방산업이 죽어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한약 제제를 제품으로 만들어 표준화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인터뷰>이석원(한약제제 제약사 임원): "한의사들이 제제화의 필요성에 대해 좀 더 고민해야 하고 시장규모가 적기 때문에 민간투자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정부가 좀 더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합니다."

나아가 한의학도 과학적 연구를 통해 객관화 해야만 신뢰를 더 받을 수 있습니다.

대체의학 바람을 타고 미국에선 이미 유명 암센터를 중심으로 서너 개의 한약 제제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신준식(한방병원장); 현대의학 쪽에 맞추어 서양의학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이론의 재정립, 그리고 치료의학을 좀 더 과학화할 수 있는 근거중심의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무엇보다 동물실험에 머물고 있는 현재의 한의학 연구수준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으로 한 단계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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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준화·과학화가 관건
    • 입력 2009-01-27 21:10:55
    뉴스 9
<앵커 멘트> 위기의 한의학을 되살리는 방법을 모색하는 연속기획, 두번째 순서로, 한방 분야의 숙제인 표준화와 과학화 문제를 짚어봅니다. 이충헌 의학 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약 제제를 생산하는 한 제약회사 공장입니다. 한약재를 끓여 말린 뒤 가루형태의 한방 과립을 만들고 있습니다. 감기 치료에 쓰이는 한방 과립입니다. 한약도 이처럼 다양한 제형으로 제품 생산이 가능합니다. 과립뿐만 아니라 캡슐이나 젤리, 사탕 등 다양한 형태가 개발돼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런 제품보다는 한의원에서 각자 영세하게 만드는 탕약이 한약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안전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고, 이로 인해 한방산업이 죽어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한약 제제를 제품으로 만들어 표준화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인터뷰>이석원(한약제제 제약사 임원): "한의사들이 제제화의 필요성에 대해 좀 더 고민해야 하고 시장규모가 적기 때문에 민간투자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정부가 좀 더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합니다." 나아가 한의학도 과학적 연구를 통해 객관화 해야만 신뢰를 더 받을 수 있습니다. 대체의학 바람을 타고 미국에선 이미 유명 암센터를 중심으로 서너 개의 한약 제제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신준식(한방병원장); 현대의학 쪽에 맞추어 서양의학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이론의 재정립, 그리고 치료의학을 좀 더 과학화할 수 있는 근거중심의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무엇보다 동물실험에 머물고 있는 현재의 한의학 연구수준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으로 한 단계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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