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화로 세계로 뻗어 나가야”

입력 2009.01.28 (21:58) 수정 2009.01.29 (09: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의학은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데요. 한의학의 생존전략을 모색하는 연속기획. 오늘은 이충헌 기자가 세계화 방안을 짚어봅니다.


<리포트>

미국과 중동 지역에서 온 의사들이 서울의 한 한방병원을 찾았습니다.

의료관광에서 한의학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온 것입니다.

손으로 누르고 당겨 요통 등을 치료하는 '추나요법'을 직접 체험해 봅니다.

<인터뷰> 모하마드 살레(바레인 의사) : "치료받은 뒤 많이 편해졌습니다. 이제 동양의학에 대해 좀 더 많이 알게 됐고, 고국에 돌아가 이를 전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이 한방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2900명에 이릅니다.

관절염 때문에 한방병원을 찾은 이 일본인 여성도 치료를 받고 만족해합니다.

<인터뷰> 준코(일본인 환자) : "몸이 많이 가벼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처럼 치료효과가 좋은 한의학에 과학화를 통해 학문적인 토대를 마련한다면 얼마든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광연(한의사) : "우리나라 한의학은 중국 등 다른 나라보다 질환에 맞는 치료 위주로 많이 발전해 다른 나라보다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현대의학이 극복하지 못하는 만성, 난치성 질환에 대한 대안으로 전통의학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 전통의학 시장 규모는 187조 원으로 추정되지만, 우리나라 한방산업의 규모는 2조원 가량에 불과합니다.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선 더 많은 지원과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정부 역시 한방 세계화를 적극 지원한다는 자세로 10년간 연구비 5천4백억원을 배정해놓고 있지만 세계를 정복하기엔 충분치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과학화로 세계로 뻗어 나가야”
    • 입력 2009-01-28 21:14:47
    • 수정2009-01-29 09:03:45
    뉴스 9
<앵커 멘트> 한의학은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데요. 한의학의 생존전략을 모색하는 연속기획. 오늘은 이충헌 기자가 세계화 방안을 짚어봅니다. <리포트> 미국과 중동 지역에서 온 의사들이 서울의 한 한방병원을 찾았습니다. 의료관광에서 한의학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온 것입니다. 손으로 누르고 당겨 요통 등을 치료하는 '추나요법'을 직접 체험해 봅니다. <인터뷰> 모하마드 살레(바레인 의사) : "치료받은 뒤 많이 편해졌습니다. 이제 동양의학에 대해 좀 더 많이 알게 됐고, 고국에 돌아가 이를 전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이 한방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2900명에 이릅니다. 관절염 때문에 한방병원을 찾은 이 일본인 여성도 치료를 받고 만족해합니다. <인터뷰> 준코(일본인 환자) : "몸이 많이 가벼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처럼 치료효과가 좋은 한의학에 과학화를 통해 학문적인 토대를 마련한다면 얼마든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광연(한의사) : "우리나라 한의학은 중국 등 다른 나라보다 질환에 맞는 치료 위주로 많이 발전해 다른 나라보다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현대의학이 극복하지 못하는 만성, 난치성 질환에 대한 대안으로 전통의학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 전통의학 시장 규모는 187조 원으로 추정되지만, 우리나라 한방산업의 규모는 2조원 가량에 불과합니다.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선 더 많은 지원과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정부 역시 한방 세계화를 적극 지원한다는 자세로 10년간 연구비 5천4백억원을 배정해놓고 있지만 세계를 정복하기엔 충분치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