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망루 액체는 시너가 확실”

입력 2009.01.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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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용산 참사를 수사중인 검찰은 망루 계단에 흘러내린 액체는 시너가 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화염병이 떨어져 참사의 원인이 된 불이 났다고 잠정 결론지었습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망루가 불에 타기 직전, 벌어진 망루 외벽 사이로 보이는 지그재그형 계단에 투명한 액체가 콸콸 흘러내립니다.

서울 중앙지검 수사본부는 이 액체가 시너가 확실하다고 결론내렸습니다.

각도상으로 물대포에서 나온 물이 흘러내리는 것으로 보기 어렵고, 이 액체가 흘러내린 직후 망루에 큰 불이 났다는 것이 근거입니다.

검찰은 결국 농성자들이 망루 계단 등에 뿌린 시너에 화염병으로 불이 붙어 화재가 난 것으로 잠정 결론냈습니다.

검찰 수사는 이제 이번 사건에 전철련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와 경찰 진압이 적정했는지 여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우선 용산철거대책위 이모 위원장이 마련한 6천여만 원 중 일부가 수표로 인출된 것을 확인하고 이 돈이 전철련 남 모 의장에게 흘러들어갔는지 추적중입니다.

과잉 진압 논란에 대해선 망루에서 떨어진 농성자를 경찰이 제 때 구하지 않았다는 진상규명위원회 측의 고발 내용을 검토 중입니다.

검찰은 이번 농성을 기획, 주도한 혐의로 용산철거대책위원장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된 철거민 변호인단은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한 정당방위였다며 오늘 오후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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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망루 액체는 시너가 확실”
    • 입력 2009-01-29 20: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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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용산 참사를 수사중인 검찰은 망루 계단에 흘러내린 액체는 시너가 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화염병이 떨어져 참사의 원인이 된 불이 났다고 잠정 결론지었습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망루가 불에 타기 직전, 벌어진 망루 외벽 사이로 보이는 지그재그형 계단에 투명한 액체가 콸콸 흘러내립니다. 서울 중앙지검 수사본부는 이 액체가 시너가 확실하다고 결론내렸습니다. 각도상으로 물대포에서 나온 물이 흘러내리는 것으로 보기 어렵고, 이 액체가 흘러내린 직후 망루에 큰 불이 났다는 것이 근거입니다. 검찰은 결국 농성자들이 망루 계단 등에 뿌린 시너에 화염병으로 불이 붙어 화재가 난 것으로 잠정 결론냈습니다. 검찰 수사는 이제 이번 사건에 전철련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와 경찰 진압이 적정했는지 여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우선 용산철거대책위 이모 위원장이 마련한 6천여만 원 중 일부가 수표로 인출된 것을 확인하고 이 돈이 전철련 남 모 의장에게 흘러들어갔는지 추적중입니다. 과잉 진압 논란에 대해선 망루에서 떨어진 농성자를 경찰이 제 때 구하지 않았다는 진상규명위원회 측의 고발 내용을 검토 중입니다. 검찰은 이번 농성을 기획, 주도한 혐의로 용산철거대책위원장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된 철거민 변호인단은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한 정당방위였다며 오늘 오후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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