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용역·경찰 형사처벌 검토”

입력 2009.02.06 (06:21) 수정 2009.02.0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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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용산참사' 하루 전날 용역 직원이 소방호스로 물대포를 쏜 사실과 관련해, 검찰이 경찰과 용역 직원에 대한 형사 처벌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사 속보,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의 호위 속에 철거민에게 물포를 쏘는 용역직원 정모 씨.

논란이 일자 경찰은 소방대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정 씨가 호스를 잡았다고 설명해왔습니다.

그러나 경찰의 설명은 하루 만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정 씨가 소방대원이 연결해 준 호스를 이용해, 처음부터 직접 물포를 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특히, 정 씨가 물포를 쏜 것은 철거민들의 망루 설치를 막으려는 것으로 경찰 작전의 일환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용역 직원들이 망루 아래에 불을 지펴 철거민에게 위협을 가하고 사제 방패를 들고 경찰을 따라 건물에 들어간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경찰과 해당 용역직원 등에 대해 경비업법 위반 등으로 형사처벌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초 내일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용역직원 등의 변수가 튀어나오면서 발표를 9일로 미뤘습니다.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유가족과 시민 사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용산 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와 함께 전국 백70여 개 경찰서 앞에서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녹취> "서울청장 처벌, 검찰 공정한 수사"

또, 어제 저녁에는 불교계와 기독교계가 각각 시국법회와 기도회를 열어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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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용역·경찰 형사처벌 검토”
    • 입력 2009-02-06 05:51:37
    • 수정2009-02-06 06: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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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용산참사' 하루 전날 용역 직원이 소방호스로 물대포를 쏜 사실과 관련해, 검찰이 경찰과 용역 직원에 대한 형사 처벌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사 속보,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의 호위 속에 철거민에게 물포를 쏘는 용역직원 정모 씨. 논란이 일자 경찰은 소방대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정 씨가 호스를 잡았다고 설명해왔습니다. 그러나 경찰의 설명은 하루 만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정 씨가 소방대원이 연결해 준 호스를 이용해, 처음부터 직접 물포를 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특히, 정 씨가 물포를 쏜 것은 철거민들의 망루 설치를 막으려는 것으로 경찰 작전의 일환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용역 직원들이 망루 아래에 불을 지펴 철거민에게 위협을 가하고 사제 방패를 들고 경찰을 따라 건물에 들어간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경찰과 해당 용역직원 등에 대해 경비업법 위반 등으로 형사처벌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초 내일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용역직원 등의 변수가 튀어나오면서 발표를 9일로 미뤘습니다.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유가족과 시민 사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용산 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와 함께 전국 백70여 개 경찰서 앞에서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녹취> "서울청장 처벌, 검찰 공정한 수사" 또, 어제 저녁에는 불교계와 기독교계가 각각 시국법회와 기도회를 열어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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