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 남한보다 키 8㎝ 작다

입력 2009.02.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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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어린이 체격이 남한 어린이 보다 왜소하다는 사실은 알고 계실텐데요.

그 차이가 8센티미터로 점점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충헌 기자입니다.

<리포트>

탈북 청소년들이 공부하고 있는 서울의 한 대안학교입니다.

1년 전 북한을 탈출한 이 남학생은 15살인데도 키가 141센티미터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최옥(한민족학교장) : "한국 아이들하고 우리 북한 어린이들이 민족이 달라 보일 정도로 키 차이가 많이 나죠."

북한 당국이 유엔에 보고한 가장 최근의 영양조사 자료를 기초로 남북 어린이를 비교한 결과, 1997년엔 키 차이가 평균 6-7센티미터였고, 2002년엔 8센티미터로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몸무게도 평균 3킬로그램 더 적었습니다.

키와 몸무게는 영양상태를 말해주는 지표로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결핍이 심각함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김덕희(세브란스 어린이병원장) : "이후에 6-7세 이후에 잘 먹어도 성장의 공백이 남아 청소년이나 어른이 되어서도 키가 작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영양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실제로 북한 어린이들은 파라티푸스와 결핵 등을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뇌 발달이 지체돼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성인이 되어서도 노동생산성 저하와 건강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결핍은 통일 후 우리 사회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긴 안목에서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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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어린이, 남한보다 키 8㎝ 작다
    • 입력 2009-02-12 21: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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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어린이 체격이 남한 어린이 보다 왜소하다는 사실은 알고 계실텐데요. 그 차이가 8센티미터로 점점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충헌 기자입니다. <리포트> 탈북 청소년들이 공부하고 있는 서울의 한 대안학교입니다. 1년 전 북한을 탈출한 이 남학생은 15살인데도 키가 141센티미터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최옥(한민족학교장) : "한국 아이들하고 우리 북한 어린이들이 민족이 달라 보일 정도로 키 차이가 많이 나죠." 북한 당국이 유엔에 보고한 가장 최근의 영양조사 자료를 기초로 남북 어린이를 비교한 결과, 1997년엔 키 차이가 평균 6-7센티미터였고, 2002년엔 8센티미터로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몸무게도 평균 3킬로그램 더 적었습니다. 키와 몸무게는 영양상태를 말해주는 지표로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결핍이 심각함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김덕희(세브란스 어린이병원장) : "이후에 6-7세 이후에 잘 먹어도 성장의 공백이 남아 청소년이나 어른이 되어서도 키가 작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영양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실제로 북한 어린이들은 파라티푸스와 결핵 등을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뇌 발달이 지체돼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성인이 되어서도 노동생산성 저하와 건강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결핍은 통일 후 우리 사회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긴 안목에서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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