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주변 4강 경쟁적 한반도 문제 개입

입력 2001.03.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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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상황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유일한 냉전지역 한반도에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불기 시작한 변화의 바람을 틈타서 주변 4강이 경쟁적으로 한반도 문제에 개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KBS 9시 뉴스는 오늘부터 사흘 동안 급변하는 한반도 상황의 핵은 무엇인지 테마뉴스로 진단하고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생각해 봅니다.
먼저 미국과 중국의 움직임을 워싱턴의 유연채, 베이징의 김용관 특파원이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부시 정부의 대북정책의 핵심 전략은 준만큼 받는다는 상호주의.
그리고 그것이 보장될 때까지는 대화의 속도를 늦춘다는 것입니다.
포용정책을 사실상 유보하는 이른바 힘의 외교논리입니다.
⊙하이드(미 하원 국제위원장): 북한이 과거의 형태와 진정 단절하고 미래에는 협력할 것을 요구합니다.
⊙기자: 이 같은 대북 강경책으로 94년 핵동결 합의에 가능성에서부터 비무장지대 재래식 무기의 감축 문제에 이르기까지 북미 관계가 상당히 긴장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를 감수하면서까지 미국은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동북아 전략에 주도권을 행사함으로써 미국의 이익을 지켜 나가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도 대북 관계에서 포용정책이라는 전략은 일치하지만 전술상의 차이를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위트 브루킹스(객원연구원): 국제평화와 양호한 주변환경을 적극 만들어 갈 것입니다.
⊙기자: 미국의 한반도정책은 힘의 우위를 앞세워 적극 개입쪽으로 기울고 있어 북한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유연채입니다.
⊙기자: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제9기 4차회의.
벽두 주룽지 총리는 주변 나라의 국제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룽지(중국 총리): 국제평화와 양호한 주변환경을 적극 만들어 갈 것입니다.
⊙기자: 중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두 차례 중국 방문으로 국제사회에서 검증받은 대북한 관계를 바탕으로 북한의 변화를 훈수하면서 향후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오바오쉬(중국 정치학회 부회장): 이웃이 평화롭고 안정되는 것은 중국의 발전에 유리한 조건입니다.
⊙기자: 중국은 그러나 부시 행정부 출범 이래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위체제 NMD와 타이완 문제 등에서 미국과의 갈등을 풀 해법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확대시도가 자칫 한반도를 둘러싸고 미국과 또 다른 대립을 불러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용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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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등 주변 4강 경쟁적 한반도 문제 개입
    • 입력 2001-03-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상황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유일한 냉전지역 한반도에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불기 시작한 변화의 바람을 틈타서 주변 4강이 경쟁적으로 한반도 문제에 개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KBS 9시 뉴스는 오늘부터 사흘 동안 급변하는 한반도 상황의 핵은 무엇인지 테마뉴스로 진단하고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생각해 봅니다. 먼저 미국과 중국의 움직임을 워싱턴의 유연채, 베이징의 김용관 특파원이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부시 정부의 대북정책의 핵심 전략은 준만큼 받는다는 상호주의. 그리고 그것이 보장될 때까지는 대화의 속도를 늦춘다는 것입니다. 포용정책을 사실상 유보하는 이른바 힘의 외교논리입니다. ⊙하이드(미 하원 국제위원장): 북한이 과거의 형태와 진정 단절하고 미래에는 협력할 것을 요구합니다. ⊙기자: 이 같은 대북 강경책으로 94년 핵동결 합의에 가능성에서부터 비무장지대 재래식 무기의 감축 문제에 이르기까지 북미 관계가 상당히 긴장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를 감수하면서까지 미국은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동북아 전략에 주도권을 행사함으로써 미국의 이익을 지켜 나가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도 대북 관계에서 포용정책이라는 전략은 일치하지만 전술상의 차이를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위트 브루킹스(객원연구원): 국제평화와 양호한 주변환경을 적극 만들어 갈 것입니다. ⊙기자: 미국의 한반도정책은 힘의 우위를 앞세워 적극 개입쪽으로 기울고 있어 북한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유연채입니다. ⊙기자: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제9기 4차회의. 벽두 주룽지 총리는 주변 나라의 국제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룽지(중국 총리): 국제평화와 양호한 주변환경을 적극 만들어 갈 것입니다. ⊙기자: 중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두 차례 중국 방문으로 국제사회에서 검증받은 대북한 관계를 바탕으로 북한의 변화를 훈수하면서 향후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오바오쉬(중국 정치학회 부회장): 이웃이 평화롭고 안정되는 것은 중국의 발전에 유리한 조건입니다. ⊙기자: 중국은 그러나 부시 행정부 출범 이래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위체제 NMD와 타이완 문제 등에서 미국과의 갈등을 풀 해법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확대시도가 자칫 한반도를 둘러싸고 미국과 또 다른 대립을 불러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용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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