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일자리 나누기’ 함께 나선다!

입력 2009.02.2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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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기업, 대기업들이 잇달아 일자리 나누기를 선언했지만 대다수 노조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통분담에 동참하는 움직임도 늘고 있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창사 이후 최대 순이익을 달성한 한 기업의 노조 대의원 대회.

사측의 요구는 없었지만 올해 임금 동결을 선언했습니다.

<인터뷰>전영길(KT&G 노조) : "위원장 고통을 함께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임금 동결을 선언하기로 했습니다."

사원들은 임금을 동결하고 임원들은 연봉을 10%씩 반납해 일자리나누기를 위한 재원 2백억 원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 회사는 해마다 명예퇴직 등을 통해 인력을 줄여왔지만 올해는 일자리늘리기를 위해 이 돈으로 직원을 더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곽영균(KT&G 사장) : "채용 여력을 파악하고 있고 우선 위기 가정이나 실직 가정의 구직을 지원하고 학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장과 노조 위원장이 고통 분담에 공감하며 손을 맞잡았습니다.

노조는 이례적으로 올해 사원의 임금 결정을 사측에 모두 맡긴다고 선언했습니다.

<인터뷰>박철수(금감원 노조위원장) : "경제 위기극복과 노사민정의 고통분담 취지가 단위사업장에도 적용되도록 금융감독원 노조도 이 노력에 동참하겠습니다."

또 가급적 시간외 근무를 줄이고 연차 휴가 사용을 늘리는 대신 그 돈으로 인턴과 정규직을 늘리는데 쓰기로 했습니다.

노조들까지 직접 일자리 나누기를 위한 고통 분담을 자처하면서 일자리 나누기는 이제 사측의 단순한 선언이 아닌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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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일자리 나누기’ 함께 나선다!
    • 입력 2009-02-26 21:40:16
    뉴스 9
<앵커 멘트> 공기업, 대기업들이 잇달아 일자리 나누기를 선언했지만 대다수 노조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통분담에 동참하는 움직임도 늘고 있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창사 이후 최대 순이익을 달성한 한 기업의 노조 대의원 대회. 사측의 요구는 없었지만 올해 임금 동결을 선언했습니다. <인터뷰>전영길(KT&G 노조) : "위원장 고통을 함께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임금 동결을 선언하기로 했습니다." 사원들은 임금을 동결하고 임원들은 연봉을 10%씩 반납해 일자리나누기를 위한 재원 2백억 원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 회사는 해마다 명예퇴직 등을 통해 인력을 줄여왔지만 올해는 일자리늘리기를 위해 이 돈으로 직원을 더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곽영균(KT&G 사장) : "채용 여력을 파악하고 있고 우선 위기 가정이나 실직 가정의 구직을 지원하고 학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장과 노조 위원장이 고통 분담에 공감하며 손을 맞잡았습니다. 노조는 이례적으로 올해 사원의 임금 결정을 사측에 모두 맡긴다고 선언했습니다. <인터뷰>박철수(금감원 노조위원장) : "경제 위기극복과 노사민정의 고통분담 취지가 단위사업장에도 적용되도록 금융감독원 노조도 이 노력에 동참하겠습니다." 또 가급적 시간외 근무를 줄이고 연차 휴가 사용을 늘리는 대신 그 돈으로 인턴과 정규직을 늘리는데 쓰기로 했습니다. 노조들까지 직접 일자리 나누기를 위한 고통 분담을 자처하면서 일자리 나누기는 이제 사측의 단순한 선언이 아닌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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