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임금 줄여 일자리 창출

입력 2009.02.2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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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난속에 임금 삭감을 통한 비정규직 고용 방안이 나왔는데요.

한걸음 더 나아가 노동시간을 단축해 정규직을 더 고용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충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이닉스 반도체는 최근 해고하기로 했던 천 여명을 해고하지 않았습니다.

연봉을 삭감한 돈으로 천명의 급여를 주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하이닉스 반도체 근로자 : "위기가 기회가 될수도 있으니 앞으로는 좋은 날도 있지 않을까 기대..."

이 경우는 임금을 삭감해서 일자리를 유지하거나 비정규직을 고용하는 소극적 일자리 나누기 잡쉐어링입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 상황이 상황인 만큼 급여뿐 아니라 노동 시간까지 단축해 정규직을 더 고용하는 워크 쉐어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윤상하(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단기적인 나누기는 비정규직이 커지기 때문에 서비스업 등에서 정규직이 느는게 중요..."

실제로 극심한 경제침체를 겪던 90년대 중반 독일은 워크 쉐어링으로 54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자동차 회사 폴크스바겐은 '아우토 5000협약'이라는 워크 쉐어링을 실시해 5천 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대신, 월 임금을 5천 마르크로 낮췄습니다.

임금을 20% 삭감하는 대신 5천 명의 실업자를 정규직으로 고용한 겁니다.

<인터뷰> 랄프 마이나르두스(폴크스바겐 노동자) : "실업자로 남아있는 것보다 훨씬 낫죠. 일을 하고 싶었고 돈도 벌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노동 시간과 임금을 줄이는 대신 새로운 정규직 일자리를 만드는 워크 셰어링은 유럽과 일본 등에서 일자리 나누기의 전형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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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임금 줄여 일자리 창출
    • 입력 2009-02-24 21:36:51
    뉴스 9
<앵커 멘트> 경제난속에 임금 삭감을 통한 비정규직 고용 방안이 나왔는데요. 한걸음 더 나아가 노동시간을 단축해 정규직을 더 고용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충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이닉스 반도체는 최근 해고하기로 했던 천 여명을 해고하지 않았습니다. 연봉을 삭감한 돈으로 천명의 급여를 주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하이닉스 반도체 근로자 : "위기가 기회가 될수도 있으니 앞으로는 좋은 날도 있지 않을까 기대..." 이 경우는 임금을 삭감해서 일자리를 유지하거나 비정규직을 고용하는 소극적 일자리 나누기 잡쉐어링입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 상황이 상황인 만큼 급여뿐 아니라 노동 시간까지 단축해 정규직을 더 고용하는 워크 쉐어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윤상하(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단기적인 나누기는 비정규직이 커지기 때문에 서비스업 등에서 정규직이 느는게 중요..." 실제로 극심한 경제침체를 겪던 90년대 중반 독일은 워크 쉐어링으로 54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자동차 회사 폴크스바겐은 '아우토 5000협약'이라는 워크 쉐어링을 실시해 5천 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대신, 월 임금을 5천 마르크로 낮췄습니다. 임금을 20% 삭감하는 대신 5천 명의 실업자를 정규직으로 고용한 겁니다. <인터뷰> 랄프 마이나르두스(폴크스바겐 노동자) : "실업자로 남아있는 것보다 훨씬 낫죠. 일을 하고 싶었고 돈도 벌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노동 시간과 임금을 줄이는 대신 새로운 정규직 일자리를 만드는 워크 셰어링은 유럽과 일본 등에서 일자리 나누기의 전형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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