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국에만 별도 통보…‘북·미 협상’ 의도

입력 2009.03.1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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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광명성 2호 발사 시기를 미국에도 별도로 통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북미 협상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국제해사기구 IMO에 위성발사 계획을 통보하면서 뉴욕채널을 통해 미국에 통보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이례적으로 20여 일 전에 IMO에 통보하고, 그 사실을 미국에도 알린 것은 북미 양자협상을 노린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 김근식(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오바마 행정부와 김정일 위원장 사의의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북한 입장에서는 핵 말고도 미사일이라는 아젠다를 테이블에 올려놓음으로써 미국과 유리한 협상 구도를 만들려는 계산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아시아 순방에 나선 보스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의사를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도 위성발사계획을 먼저 통보함으로써 선제적 대미압박에 나서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과의 미사일 협상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남은 3주 동안 북한의 발사를 막기 위한 미국의 유화적 조치들이 잇따를 것으로 보이며 북미 미사일 협상 테이블에 나설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으로부터 뭔가 선물이 명확히 나온다면 인공위성 발사를 유예할 수도 있다는 그런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미국이 협상에 적극 나서지 않거나 협상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다음달 8일 시작될 것으로 알려진 제12기 최고인민회의 첫 전체회의 맞춰 발사를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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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미국에만 별도 통보…‘북·미 협상’ 의도
    • 입력 2009-03-13 21:04:51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은 광명성 2호 발사 시기를 미국에도 별도로 통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북미 협상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국제해사기구 IMO에 위성발사 계획을 통보하면서 뉴욕채널을 통해 미국에 통보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이례적으로 20여 일 전에 IMO에 통보하고, 그 사실을 미국에도 알린 것은 북미 양자협상을 노린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 김근식(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오바마 행정부와 김정일 위원장 사의의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북한 입장에서는 핵 말고도 미사일이라는 아젠다를 테이블에 올려놓음으로써 미국과 유리한 협상 구도를 만들려는 계산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아시아 순방에 나선 보스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의사를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도 위성발사계획을 먼저 통보함으로써 선제적 대미압박에 나서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과의 미사일 협상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남은 3주 동안 북한의 발사를 막기 위한 미국의 유화적 조치들이 잇따를 것으로 보이며 북미 미사일 협상 테이블에 나설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으로부터 뭔가 선물이 명확히 나온다면 인공위성 발사를 유예할 수도 있다는 그런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미국이 협상에 적극 나서지 않거나 협상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다음달 8일 시작될 것으로 알려진 제12기 최고인민회의 첫 전체회의 맞춰 발사를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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