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보험 해약 급증

입력 2009.03.1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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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보험을 깨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손실이 큰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현명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는 정연중 씨는 최근 가입한 지 3년 된 보장성 보험을 해약했습니다.

매출이 줄어든 만큼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어서 한 달에 7만 원 정도인 보험료조차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연중(보험 해약자) : "일단 급한 대로 쓸 돈도 있고 장기적으로 고정비 지출을 좀 줄이려는 목적에서 보험 해약을 하게 됐습니다."

경기침체로 살림살이가 어렵다보니 이처럼 보험을 깨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보험 해약 건수는 368만 건, 1년 전보다 17%나 증가했습니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부족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보험이나 적금을 해약했다는 응답이 40%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장기보험을 3년 이내에 해약할 경우에는 돌려받는 돈이 그동안 낸 보험료보다 훨씬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해약 후 다시 보험에 가입하려면 보험료나 보장 내용 등 조건이 훨씬 나빠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진면(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기본적으로 보험은 아주 어려운 상황, 급박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해약하지 않는 것이 소비자들한테 유리하다고 봅니다."

어쩔 수 없이 보험을 해약할 때는 이자율과 세제혜택 등을 꼼꼼히 따져 손해를 줄이도록 하고 대체로 보장성보다는 저축성 보험을 먼저 해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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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계형’ 보험 해약 급증
    • 입력 2009-03-17 21:37:56
    뉴스 9
<앵커 멘트>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보험을 깨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손실이 큰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현명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는 정연중 씨는 최근 가입한 지 3년 된 보장성 보험을 해약했습니다. 매출이 줄어든 만큼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어서 한 달에 7만 원 정도인 보험료조차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연중(보험 해약자) : "일단 급한 대로 쓸 돈도 있고 장기적으로 고정비 지출을 좀 줄이려는 목적에서 보험 해약을 하게 됐습니다." 경기침체로 살림살이가 어렵다보니 이처럼 보험을 깨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보험 해약 건수는 368만 건, 1년 전보다 17%나 증가했습니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부족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보험이나 적금을 해약했다는 응답이 40%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장기보험을 3년 이내에 해약할 경우에는 돌려받는 돈이 그동안 낸 보험료보다 훨씬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해약 후 다시 보험에 가입하려면 보험료나 보장 내용 등 조건이 훨씬 나빠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진면(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기본적으로 보험은 아주 어려운 상황, 급박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해약하지 않는 것이 소비자들한테 유리하다고 봅니다." 어쩔 수 없이 보험을 해약할 때는 이자율과 세제혜택 등을 꼼꼼히 따져 손해를 줄이도록 하고 대체로 보장성보다는 저축성 보험을 먼저 해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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