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 술 접대 업소 확인

<앵커 멘트>
장자연 씨의 기획사 김모 대표가 장씨와 함께 문건에 나온 유력 인사들을 상대로 술 접대를 한 업소를 KBS가 직접 확인했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입니다.

장 씨의 기획사 대표 김 씨는 이 곳에서 문건에 나온 유력인사들에게 여러 차례 술 접대를 했습니다.

경찰은 장 씨 주변인물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 업소가 술 접대 장소로 자주 쓰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 업소에서 김 씨의 신용카드 내역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접대 일시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녹취> 00업소 관계자 : "(김 대표는 자주 왔나?) 3~4번 왔다갔다."

역시 강남의 또 다른 업소, 김 씨는 지난해 가을쯤 이곳에서 전 정부 고위 관료를 비롯해 금융계와 방송계 인사들, 장자연씨 문건에 나오는 인물도 술 접대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술자리엔 어김없이 장 씨와 신인 여배우가 불려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이런 방식의 접대로 이들과 친분을 유지하면서 소속 배우들의 출연 문제는 물론 사업 자금 문제도 해결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김 대표 지인 : "내가 매니저라도 VIP오면 그 자리에 합석시키겠다. 소개를 술자리에서 하지... 대부분 그렇지 않나?"

경찰은 이곳 외에 김 씨가 문건에 나온 인사들에게 술접대를 한 장소 대여섯 곳을 확인했습니다.

<녹취> 00업소 관계자 : "경찰이 이 일대 카라오케를 다 (조사)했다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조만간 이 업소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CCTV 등을 확보해 술접대는 물론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