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통해 폐에 들어가면 유아들 ‘치명’

입력 2009.04.0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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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석면이 든 유아용 분말, 베이비 파우더가 위험천만한 건 몸에 바를 때 호흡기를 통해 폐에 쉽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양을 마셔도 유아들은 치명적입니다.

고은선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석면은 호흡기를 통해 폐에 들어가 암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발암물질입니다.

특히 이번에 검출된 트레모라이트 석면은 건축 단열재로 쓰이는 석면보다 훨씬 더 위험합니다.

입자가 단단해 폐에서 잘 없어지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염증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석면은 파우더를 바르는 과정에서 피부에 침투해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바를 때 날리는 석면가루가 호흡기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실험 결과, 파우더를 바를 때 실내 공기의 석면농도는 자연상태보다 4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폐에 들어간 석면은 없어지지 않고 계속 폐를 자극해 10-30년 뒤엔 석면폐나 폐암, 악성중피종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 폐의 면적이 작고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같은 양을 흡입해도 더 위험합니다.

<인터뷰> 오상용(한강성심병원 산업의학과) : "장기적인 폭로도 물론 문제가 되지만, 1회적인 폭로로도 폐에 축척이 돼서 석면 입자가 발암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에게서 신중하게 예방이 필요한..."

아기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1급 발암물질 석면, 베이비 파우더에서의 검출 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고은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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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흡기 통해 폐에 들어가면 유아들 ‘치명’
    • 입력 2009-04-01 21:00:47
    뉴스 9
<앵커 멘트> 석면이 든 유아용 분말, 베이비 파우더가 위험천만한 건 몸에 바를 때 호흡기를 통해 폐에 쉽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양을 마셔도 유아들은 치명적입니다. 고은선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석면은 호흡기를 통해 폐에 들어가 암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발암물질입니다. 특히 이번에 검출된 트레모라이트 석면은 건축 단열재로 쓰이는 석면보다 훨씬 더 위험합니다. 입자가 단단해 폐에서 잘 없어지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염증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석면은 파우더를 바르는 과정에서 피부에 침투해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바를 때 날리는 석면가루가 호흡기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실험 결과, 파우더를 바를 때 실내 공기의 석면농도는 자연상태보다 4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폐에 들어간 석면은 없어지지 않고 계속 폐를 자극해 10-30년 뒤엔 석면폐나 폐암, 악성중피종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 폐의 면적이 작고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같은 양을 흡입해도 더 위험합니다. <인터뷰> 오상용(한강성심병원 산업의학과) : "장기적인 폭로도 물론 문제가 되지만, 1회적인 폭로로도 폐에 축척이 돼서 석면 입자가 발암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에게서 신중하게 예방이 필요한..." 아기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1급 발암물질 석면, 베이비 파우더에서의 검출 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고은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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