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전혀 몰랐다”…식약청, 뒤늦게 호들갑

입력 2009.04.01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문제의 제품을 팔아온 업체들은 원료에 석면이 들어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식약청도 뒤늦게 부산을 떨었습니다.

이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석면이 함유된 베이비파우더 판매 업체들은 석면 함유 가능성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국가에서 허용하는 기준에는 예를 들어서 석면 기준항이 없었기 때문에 까마득하게 모르고 있었던 사항입니다."

업체들은 해당제품을 전량 수거하고 석면이 없는 것으로 원료를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도 석면 관련 기준이 포괄적이나마 있긴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우리나라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석면 함유량이 0.1%를 초과하는 제품의 제조와 사용 등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안전보건법의 규정은 주로 성인 근로자들이 접촉하는 건축자재와 공업원료를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유아용품이나 화장품에는 한 번도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환경부도 인터넷을 통해 베이피파우더의 원료인 탈크의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말 뿐이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2005년부터 화장품 류에 대한 별도의 원료기준 규격에서 석면이 검출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명문화했습니다.

<인터뷰>백도명(서울대보건대학원 교수) :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이 특히 유아에게는 많기 때문에 법규 내지는 규정상 완전히 금지시켜야 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뒤늦게 유아용품과 화장품에 대한 별도의 석면 기준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업체 “전혀 몰랐다”…식약청, 뒤늦게 호들갑
    • 입력 2009-04-01 21:01:38
    뉴스 9
<앵커 멘트> 문제의 제품을 팔아온 업체들은 원료에 석면이 들어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식약청도 뒤늦게 부산을 떨었습니다. 이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석면이 함유된 베이비파우더 판매 업체들은 석면 함유 가능성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국가에서 허용하는 기준에는 예를 들어서 석면 기준항이 없었기 때문에 까마득하게 모르고 있었던 사항입니다." 업체들은 해당제품을 전량 수거하고 석면이 없는 것으로 원료를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도 석면 관련 기준이 포괄적이나마 있긴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우리나라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석면 함유량이 0.1%를 초과하는 제품의 제조와 사용 등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안전보건법의 규정은 주로 성인 근로자들이 접촉하는 건축자재와 공업원료를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유아용품이나 화장품에는 한 번도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환경부도 인터넷을 통해 베이피파우더의 원료인 탈크의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말 뿐이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2005년부터 화장품 류에 대한 별도의 원료기준 규격에서 석면이 검출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명문화했습니다. <인터뷰>백도명(서울대보건대학원 교수) :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이 특히 유아에게는 많기 때문에 법규 내지는 규정상 완전히 금지시켜야 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뒤늦게 유아용품과 화장품에 대한 별도의 석면 기준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