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 초긴장…발사 ‘대형 오보’ 소동

입력 2009.04.0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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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도 긴장하고 있지만, 오늘 일본의 분위기는 전시를 방불케했습니다.
로켓 공포 속에 일본 정부의 실수로 오보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김대홍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로켓을 곧 발사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계 장관들이 속속 총리 관저로 모였습니다.

<인터뷰> 나카소네(일본 외무장관) :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비한 감시 체제도 강화됐습니다.

일본 북부와 도쿄 도심에 배치된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모든 요격 태세를 갖췄고, 발사 추적 장치를 갖춘 미군 정찰기 'RC 135' 도 오키나와 기지를 이륙했습니다.

전시를 방불케하는 분위기 속에 NHK 방송은 긴급 뉴스를 전했습니다.

<녹취> NHK 아나운서 : "뉴스입니다. 북한 관련 소식입니다. 정부는 북한이 조금전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채 5분도 안돼 '오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NHK 아나운서 : "조금전 발사 정보는 잘못된 것입니다."

방위성이 항공 자위대 레이더에 뜬 물체를 잘못 판단해 각 언론사에 전달했기 때문입니다.

이 오보가 외신을 통해 전세계에 전해지는 바람에 일본정부는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습니다.

북한의 로켓 공포에다 일본 방위성의 판단 오류, 여기에다 언론들의 오보까지 겹치자 일본 국민들은 일본의 위기관리 능력이 이 정도밖에 안되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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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열도 초긴장…발사 ‘대형 오보’ 소동
    • 입력 2009-04-04 21:08:32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도 긴장하고 있지만, 오늘 일본의 분위기는 전시를 방불케했습니다. 로켓 공포 속에 일본 정부의 실수로 오보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김대홍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로켓을 곧 발사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계 장관들이 속속 총리 관저로 모였습니다. <인터뷰> 나카소네(일본 외무장관) :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비한 감시 체제도 강화됐습니다. 일본 북부와 도쿄 도심에 배치된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모든 요격 태세를 갖췄고, 발사 추적 장치를 갖춘 미군 정찰기 'RC 135' 도 오키나와 기지를 이륙했습니다. 전시를 방불케하는 분위기 속에 NHK 방송은 긴급 뉴스를 전했습니다. <녹취> NHK 아나운서 : "뉴스입니다. 북한 관련 소식입니다. 정부는 북한이 조금전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채 5분도 안돼 '오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NHK 아나운서 : "조금전 발사 정보는 잘못된 것입니다." 방위성이 항공 자위대 레이더에 뜬 물체를 잘못 판단해 각 언론사에 전달했기 때문입니다. 이 오보가 외신을 통해 전세계에 전해지는 바람에 일본정부는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습니다. 북한의 로켓 공포에다 일본 방위성의 판단 오류, 여기에다 언론들의 오보까지 겹치자 일본 국민들은 일본의 위기관리 능력이 이 정도밖에 안되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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