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가맹점 업주 상대로 ‘횡포’ 심각

입력 2009.04.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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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BBQ가 가맹점에 갖가지 횡포를 부려왔습니다.

국내 최대 치킨점 체인이라고 보기엔 약관이 너무나 불공정하고 강요 투성입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BBQ가 최근 늘리고 있는 이른바 카페형 치킨점입니다.

BBQ는 신규 가맹점은 물론 4년 이상된 기존 가맹점들도 공간을 더 넓혀 이런 카페형 치킨점을 운영하라고 사실상 강요했습니다.

<녹취> BBQ 가맹점 前 업주 : "예를 들어서 여긴 보증금 천만 원인데 대로변은 권리금에 보증금에..따불, 따따불뛰어요. 못가면 어떡해요. 그만둬야지,,,"

불황에 수입이 뚝 떨어진 업주들은 신규 투자를 엄두도 못 낼 형편이지만 카페형으로 바꾸든지 아니면 장사를 접든지 양자택일을 해야 합니다.

BBQ는 또 약관을 이용해 계약이 끝난 가맹점도 2년 동안은 치킨점은 물론 피자 같은 경쟁 업종 영업을 못하게 제한했습니다.

심지어 업주가 신청한 전화번호까지 가져갑니다.

<녹 취> BBQ 가맹점 前 업주 : "저희 영업점 권리금은 전화예요 고객이 전화번호를 알고 전화를 하기 때문에 저희 재산이나 마찬가진데 그걸 가져가는 거죠."

이외에도 BBQ는 기존 체인점을 인수한 사람에게서 신규 가입비를 다시 받았고 물품 공급 대금으로는 현금만 받았습니다.

공정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BBQ의 약관 19개 조항을 무효라고 결정했습니다.

<인터뷰>이성구(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 :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영세 가맹점의 권리가 부당하게 침해되는 걸 방지해서 서민층 권익을 보호하겠다."

천 4백여개의 치킨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BBQ는 지난해 4월에도 판촉 비용 72억 원을 가맹점에게 떠넘겨 시정 명령을 받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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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Q, 가맹점 업주 상대로 ‘횡포’ 심각
    • 입력 2009-04-07 21:26:23
    뉴스 9
<앵커 멘트> BBQ가 가맹점에 갖가지 횡포를 부려왔습니다. 국내 최대 치킨점 체인이라고 보기엔 약관이 너무나 불공정하고 강요 투성입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BBQ가 최근 늘리고 있는 이른바 카페형 치킨점입니다. BBQ는 신규 가맹점은 물론 4년 이상된 기존 가맹점들도 공간을 더 넓혀 이런 카페형 치킨점을 운영하라고 사실상 강요했습니다. <녹취> BBQ 가맹점 前 업주 : "예를 들어서 여긴 보증금 천만 원인데 대로변은 권리금에 보증금에..따불, 따따불뛰어요. 못가면 어떡해요. 그만둬야지,,," 불황에 수입이 뚝 떨어진 업주들은 신규 투자를 엄두도 못 낼 형편이지만 카페형으로 바꾸든지 아니면 장사를 접든지 양자택일을 해야 합니다. BBQ는 또 약관을 이용해 계약이 끝난 가맹점도 2년 동안은 치킨점은 물론 피자 같은 경쟁 업종 영업을 못하게 제한했습니다. 심지어 업주가 신청한 전화번호까지 가져갑니다. <녹 취> BBQ 가맹점 前 업주 : "저희 영업점 권리금은 전화예요 고객이 전화번호를 알고 전화를 하기 때문에 저희 재산이나 마찬가진데 그걸 가져가는 거죠." 이외에도 BBQ는 기존 체인점을 인수한 사람에게서 신규 가입비를 다시 받았고 물품 공급 대금으로는 현금만 받았습니다. 공정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BBQ의 약관 19개 조항을 무효라고 결정했습니다. <인터뷰>이성구(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 :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영세 가맹점의 권리가 부당하게 침해되는 걸 방지해서 서민층 권익을 보호하겠다." 천 4백여개의 치킨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BBQ는 지난해 4월에도 판촉 비용 72억 원을 가맹점에게 떠넘겨 시정 명령을 받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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