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받아내려 성매매 강요’ 사채업자 검거

입력 2009.04.0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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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채업자에 시달려 유흥업소에 나갔다는 딸의 고백.
충격을 받은 아버지는 딸을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었습니다.
사채가 부른 기막힌 참극. 임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52살 이모 씨가 이곳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자신의 딸이 사채 빚을 갚기 위해 유흥업소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사채업자로부터 들은 후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딸을 살해한 뒤였습니다.

숨진 이씨 딸의 친구이자 같은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렸던 강 모씨는 부녀를 죽음으로 내몬 사채가 공포, 그 자체였다며 몸서리칩니다.

<인터뷰> 피해자 : "처음엔 3백을 빌렸는데, 지금은 4천 5천까지...나중에는 제 빚이 얼마가 됐는지도 모르겠어요."

사채업자들은 빚독촉을 하면서 이들을 유흥업소에 취업시켰습니다.

숨진 이 씨의 빚을 대신 갚으라고 강요하기까지 했습니다.

이틀만 연락이 닿지 않아도 바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모든 사실을 알리겠다고 헙박했습니다.

<녹취> 사채업자 : "연락이 안되면 전화해서 아무개가 연락이 안된다...얘기 하고."

이처럼 최고 연 680퍼센트의 비싼 이자로 돈을 빌려준 뒤 성매매까지 강요하는 등 불법적으로 추심을 해온 악덕 사채업자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사채업자들이 유흥업소 업주와 결탁해 채무자들을 팔아넘긴 정황을 포착하고 추가 피해자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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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 받아내려 성매매 강요’ 사채업자 검거
    • 입력 2009-04-09 21:21:25
    뉴스 9
<앵커 멘트> 사채업자에 시달려 유흥업소에 나갔다는 딸의 고백. 충격을 받은 아버지는 딸을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었습니다. 사채가 부른 기막힌 참극. 임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52살 이모 씨가 이곳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자신의 딸이 사채 빚을 갚기 위해 유흥업소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사채업자로부터 들은 후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딸을 살해한 뒤였습니다. 숨진 이씨 딸의 친구이자 같은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렸던 강 모씨는 부녀를 죽음으로 내몬 사채가 공포, 그 자체였다며 몸서리칩니다. <인터뷰> 피해자 : "처음엔 3백을 빌렸는데, 지금은 4천 5천까지...나중에는 제 빚이 얼마가 됐는지도 모르겠어요." 사채업자들은 빚독촉을 하면서 이들을 유흥업소에 취업시켰습니다. 숨진 이 씨의 빚을 대신 갚으라고 강요하기까지 했습니다. 이틀만 연락이 닿지 않아도 바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모든 사실을 알리겠다고 헙박했습니다. <녹취> 사채업자 : "연락이 안되면 전화해서 아무개가 연락이 안된다...얘기 하고." 이처럼 최고 연 680퍼센트의 비싼 이자로 돈을 빌려준 뒤 성매매까지 강요하는 등 불법적으로 추심을 해온 악덕 사채업자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사채업자들이 유흥업소 업주와 결탁해 채무자들을 팔아넘긴 정황을 포착하고 추가 피해자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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