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고·돈 받고’…경찰 왜 이러나?

입력 2009.04.1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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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서 유치장에서 피의자들이 탈주했습니다.
경찰 간부가 오락실 불법 영업을 봐 줬습니다.
경찰의 어이없는 행태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횡령과 절도 혐의로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있던 피의자 2명이 달아난 시각은 오늘 오전 8시 반쯤, 아침 청소와 유치장 관리 근무 교대 등으로 어수선한 틈을 타 열려있는 유치장 문으로 걸어나갔습니다.

<인터뷰> 김종만(남대문서 형사과장) : "직원들이 교대하고 퇴근하는 것을 일일이 끌러주고 닫을 수 없기 때문에 문을 열어놓은 상태였습니다."

열린 감방문과 유치장 출입문을 차례로 통과한 뒤 계단을 내려와 1층 휴게실을 거쳐 후문으로, 50미터 이상을 이동했지만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들은 열려있는 경찰서 후문을 통해 남산 방향으로 유유히 빠져나갔습니다.

지키고 있던 의경은 이들이 피의자인지 몰랐던 겁니다.

경찰은 이들이 도주한지 25분이 지나서야 사실을 확인하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경찰 700여 명이 남산 일대와 버스 터미널 등을 뒤진 끝에 피의자 1명만 6시간만에 붙잡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탈주 장면이 담긴 CCTV 영상 공개를 거부해 무엇인가를 숨기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서 간부 한 명은 오락실 불법 영업 사실을 알고도 업주로부터 술 접대 등 향응을 제공받고 단속을 미뤄오다 적발되는 등 최근 경찰 기강이 눈에 띄게 해이해졌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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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놓치고·돈 받고’…경찰 왜 이러나?
    • 입력 2009-04-12 21:22:56
    뉴스 9
<앵커 멘트> 경찰서 유치장에서 피의자들이 탈주했습니다. 경찰 간부가 오락실 불법 영업을 봐 줬습니다. 경찰의 어이없는 행태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횡령과 절도 혐의로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있던 피의자 2명이 달아난 시각은 오늘 오전 8시 반쯤, 아침 청소와 유치장 관리 근무 교대 등으로 어수선한 틈을 타 열려있는 유치장 문으로 걸어나갔습니다. <인터뷰> 김종만(남대문서 형사과장) : "직원들이 교대하고 퇴근하는 것을 일일이 끌러주고 닫을 수 없기 때문에 문을 열어놓은 상태였습니다." 열린 감방문과 유치장 출입문을 차례로 통과한 뒤 계단을 내려와 1층 휴게실을 거쳐 후문으로, 50미터 이상을 이동했지만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들은 열려있는 경찰서 후문을 통해 남산 방향으로 유유히 빠져나갔습니다. 지키고 있던 의경은 이들이 피의자인지 몰랐던 겁니다. 경찰은 이들이 도주한지 25분이 지나서야 사실을 확인하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경찰 700여 명이 남산 일대와 버스 터미널 등을 뒤진 끝에 피의자 1명만 6시간만에 붙잡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탈주 장면이 담긴 CCTV 영상 공개를 거부해 무엇인가를 숨기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서 간부 한 명은 오락실 불법 영업 사실을 알고도 업주로부터 술 접대 등 향응을 제공받고 단속을 미뤄오다 적발되는 등 최근 경찰 기강이 눈에 띄게 해이해졌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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