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상문·강금원 소환…‘3자회동’ 조사

입력 2009.04.1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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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오백만 달러 검은 돈의 출발점이 된 것으로 보이는 2년 전 측근 3자 회동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의 재소환도 그런 맥락입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연차, 강금원, 정상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3인방이 2년 전 8월 서울의 한 호텔에 모였습니다.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 측에 100만 달러를 건넨지 한 달이 좀 지나섭니다.

이 자리에서 강 회장은 대통령 퇴임 이후 활동을 위해 "50억원씩 내놓자"고 박 회장에게 제안했습니다.

돌아온 답은 "홍콩에 있는 5백만 달러를 가져가라"

이에 강 회장은 '검은 돈'이라며 거절했다고 합니다.

6개월 뒤 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 씨에게 5백만 달러를 건넸습니다.

검찰은 이 돈의 출발점이 바로 3인 회동이라고 보고 본격 조사에 나섰습니다.

우선 정 전 비서관이 소환됐습니다.

5백만 달러를 박 회장에게 요청한 경위가 무엇인지, 노 전 대통령은 이를 알고 있었는지, 연 씨가 받은 5백만 달러와는 어떤 관련이 있는 지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내일은 구속중인 강금원 회장이 대검으로 소환됩니다.

박연차 회장,정상문 전 비서관과의 3자 대질도 예상됩니다.

검찰은 이를 통해 연 씨가 받은 5백만 달러의 성격을 밝힐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창식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을 소환해 박연차 회장이 2005년 경남은행을 인수하려고 시도한 과정에서 로비나 특혜가 없었는지 조사했습니다.

또,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박 회장에게 건넨 50억원의 성격을 확인하기 위해 권 모 가야 골프장 대표 등 관련자 2-3명을 소환조사했으며 조만간 라 회장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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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정상문·강금원 소환…‘3자회동’ 조사
    • 입력 2009-04-15 21:03:13
    뉴스 9
<앵커 멘트> 검찰이 오백만 달러 검은 돈의 출발점이 된 것으로 보이는 2년 전 측근 3자 회동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의 재소환도 그런 맥락입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연차, 강금원, 정상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3인방이 2년 전 8월 서울의 한 호텔에 모였습니다.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 측에 100만 달러를 건넨지 한 달이 좀 지나섭니다. 이 자리에서 강 회장은 대통령 퇴임 이후 활동을 위해 "50억원씩 내놓자"고 박 회장에게 제안했습니다. 돌아온 답은 "홍콩에 있는 5백만 달러를 가져가라" 이에 강 회장은 '검은 돈'이라며 거절했다고 합니다. 6개월 뒤 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 씨에게 5백만 달러를 건넸습니다. 검찰은 이 돈의 출발점이 바로 3인 회동이라고 보고 본격 조사에 나섰습니다. 우선 정 전 비서관이 소환됐습니다. 5백만 달러를 박 회장에게 요청한 경위가 무엇인지, 노 전 대통령은 이를 알고 있었는지, 연 씨가 받은 5백만 달러와는 어떤 관련이 있는 지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내일은 구속중인 강금원 회장이 대검으로 소환됩니다. 박연차 회장,정상문 전 비서관과의 3자 대질도 예상됩니다. 검찰은 이를 통해 연 씨가 받은 5백만 달러의 성격을 밝힐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창식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을 소환해 박연차 회장이 2005년 경남은행을 인수하려고 시도한 과정에서 로비나 특혜가 없었는지 조사했습니다. 또,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박 회장에게 건넨 50억원의 성격을 확인하기 위해 권 모 가야 골프장 대표 등 관련자 2-3명을 소환조사했으며 조만간 라 회장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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