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로 A형 간염 전염…국내서 최초 사례

입력 2009.04.17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에이즈 바이러스에 이어, 이번엔 A형 간염 환자의 혈액이 수혈됐습니다.
KBS 취재 결과 1명은 감염됐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헌혈을 할 땐 보통 각종 질병 여부를 묻지만 A형 간염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수혈전염사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6월, A형 간염 환자의 혈액이 다른 두 명에게 수혈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임신상태이던 30대 여성 신모 씨로 수혈 뒤 A형 간염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주로 입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A형 간염이 수혈로 전염된 사실이 확인된 것은 국내에선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도영(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 : "해외에서도 수혈을 통한 A형 간염 발생 사례가 있고요. 최근엔 A형 간염 증세가 심각하게 나타나서 사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엔 A형간염 발생이 급증해 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태입니다.

대한적십자사는 각 혈액원으로 긴급공문을 보내 수혈로 A형 간염에 걸린 사례가 생겼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피해 여성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의 조치도 취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대한적십자사는 크게 우려할 만한 일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박규은(대한적십자사 국장) : "세계적으로 따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국가는 없습니다.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병이라고 분류되고 있는 것입니다."

보건당국은 단체 헌혈을 할 때는 A형 간염 환자가 있었는지 여부를 미리 확인하도록 하는 등 뒤늦게 대책을 마련했지만 이마저도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혈로 A형 간염 전염…국내서 최초 사례
    • 입력 2009-04-17 21:26:49
    뉴스 9
<앵커 멘트> 에이즈 바이러스에 이어, 이번엔 A형 간염 환자의 혈액이 수혈됐습니다. KBS 취재 결과 1명은 감염됐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헌혈을 할 땐 보통 각종 질병 여부를 묻지만 A형 간염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수혈전염사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6월, A형 간염 환자의 혈액이 다른 두 명에게 수혈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임신상태이던 30대 여성 신모 씨로 수혈 뒤 A형 간염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주로 입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A형 간염이 수혈로 전염된 사실이 확인된 것은 국내에선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도영(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 : "해외에서도 수혈을 통한 A형 간염 발생 사례가 있고요. 최근엔 A형 간염 증세가 심각하게 나타나서 사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엔 A형간염 발생이 급증해 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태입니다. 대한적십자사는 각 혈액원으로 긴급공문을 보내 수혈로 A형 간염에 걸린 사례가 생겼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피해 여성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의 조치도 취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대한적십자사는 크게 우려할 만한 일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박규은(대한적십자사 국장) : "세계적으로 따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국가는 없습니다.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병이라고 분류되고 있는 것입니다." 보건당국은 단체 헌혈을 할 때는 A형 간염 환자가 있었는지 여부를 미리 확인하도록 하는 등 뒤늦게 대책을 마련했지만 이마저도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