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기대했는데 역시나 ‘용두사미 수사’

입력 2009.04.2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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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사 의지와 능력을 줄곧 의심 받아왔던 경찰은 초라한 수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오히려 의혹만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사착수 당시 경찰은 지위 고하를 가리지 않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큰소리쳤습니다.

<녹취> 분당서 형사과장(3월 14일) : "고 장자연씨와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하여 철저히 수사하여 반드시 그 실체를 규명하겠다."

하지만 유력 인사 수사는 변죽만 울렸습니다.

수사대상자 신분을 감추면서 눈치보기 논란을 낳았고, 되풀이된 말바꾸기는 수사에 외압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증폭시켰습니다.

<녹취> 이명균 : "잘못한 거 시인하고요 갑자기 왜 바뀌냐 압력이냐. 절대 아니다."

실명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던 신문사 대표는 문건에 적시된 지난해 9월의 행적은 제대로 확인되지 못한 채 무혐의 처리됐습니다.

경찰이 어제 처음으로 방문 조사를 한 뒤 하루 만에 낸 결론입니다.

알리바이를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인 사진이 있다고 했다가 말꼬리를 흐린 것도 석연치 않습니다.

<녹취> 이명균 : "관계자의 사진도 다 있습니다. 사진까진 못 봤습니다. 못 봐서 (사진을 봤다는 말은) 취소시키겠는데..."

경찰은 문건에 나온 신문사 사장은 장 씨가 착각한 다른 인물로 추정되지만 그 인물이 누군지는 알아냈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40여명의 수사인력이 40일간의 수사를 벌이고도 도피중인 소속사대표와 전 매니저를 제외하면 단 두 명의 혐의만 확인한 경찰.

핵심 의혹은 풀린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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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시나 기대했는데 역시나 ‘용두사미 수사’
    • 입력 2009-04-24 20:05:16
    뉴스타임
<앵커 멘트> 수사 의지와 능력을 줄곧 의심 받아왔던 경찰은 초라한 수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오히려 의혹만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사착수 당시 경찰은 지위 고하를 가리지 않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큰소리쳤습니다. <녹취> 분당서 형사과장(3월 14일) : "고 장자연씨와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하여 철저히 수사하여 반드시 그 실체를 규명하겠다." 하지만 유력 인사 수사는 변죽만 울렸습니다. 수사대상자 신분을 감추면서 눈치보기 논란을 낳았고, 되풀이된 말바꾸기는 수사에 외압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증폭시켰습니다. <녹취> 이명균 : "잘못한 거 시인하고요 갑자기 왜 바뀌냐 압력이냐. 절대 아니다." 실명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던 신문사 대표는 문건에 적시된 지난해 9월의 행적은 제대로 확인되지 못한 채 무혐의 처리됐습니다. 경찰이 어제 처음으로 방문 조사를 한 뒤 하루 만에 낸 결론입니다. 알리바이를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인 사진이 있다고 했다가 말꼬리를 흐린 것도 석연치 않습니다. <녹취> 이명균 : "관계자의 사진도 다 있습니다. 사진까진 못 봤습니다. 못 봐서 (사진을 봤다는 말은) 취소시키겠는데..." 경찰은 문건에 나온 신문사 사장은 장 씨가 착각한 다른 인물로 추정되지만 그 인물이 누군지는 알아냈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40여명의 수사인력이 40일간의 수사를 벌이고도 도피중인 소속사대표와 전 매니저를 제외하면 단 두 명의 혐의만 확인한 경찰. 핵심 의혹은 풀린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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