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대신 감옥'

입력 2001.04.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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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교나 양심상의 이유로 징집을 거부해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이 1600여 명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용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세정 씨 가족은 일주일에 두 번 교도소에 면회를 갑니다.
세 아들 가운데 두 명이 집총훈련을 거부해서 옥살이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정순(병역거부 재소자 어머니): 제가 보고 나면 너무 속이 상해서 그냥 ...
⊙기자: 남편 김 씨도 이미 3년형을 살고 나온 전과자.
셋째 아들도 감옥에 갈지언정 총을 잡을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김지관(대학 1년): 결론은 하나인 것 같애요.
그러니까 양심이나 신념을 버리고는 제가 행복하기가 힘들 것 같다라는 생각입니다.
⊙기자: 사람을 해치는 훈련인 군사훈련은 어떤 형태든 거부한다는 것이 이들 종교인의 신념입니다.
지난 60년 동안 이른바 양심적 병역거부로 수감된 사람이 1만여 명.
지금도 1600여 명이 갇혀 있습니다.
⊙강경선(방송통신대 헌법학 교수): 구태여 형벌로써 다스리는 것은 정말 온당치 않은 사회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런 분들이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있는 사회봉사의 영역을 입법적으로 마련해 가지고요.
⊙기자: 병원이나 장애인시설 등의 사회봉사활동으로 병역을 대신하는 대체복무제도를 실시하자는 것입니다.
유럽의 선진국들은 물론이고 타이완과 이스라엘도 비슷한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데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제대로 논의조차 된 적이 없습니다.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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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대신 감옥'
    • 입력 2001-04-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종교나 양심상의 이유로 징집을 거부해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이 1600여 명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용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세정 씨 가족은 일주일에 두 번 교도소에 면회를 갑니다. 세 아들 가운데 두 명이 집총훈련을 거부해서 옥살이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정순(병역거부 재소자 어머니): 제가 보고 나면 너무 속이 상해서 그냥 ... ⊙기자: 남편 김 씨도 이미 3년형을 살고 나온 전과자. 셋째 아들도 감옥에 갈지언정 총을 잡을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김지관(대학 1년): 결론은 하나인 것 같애요. 그러니까 양심이나 신념을 버리고는 제가 행복하기가 힘들 것 같다라는 생각입니다. ⊙기자: 사람을 해치는 훈련인 군사훈련은 어떤 형태든 거부한다는 것이 이들 종교인의 신념입니다. 지난 60년 동안 이른바 양심적 병역거부로 수감된 사람이 1만여 명. 지금도 1600여 명이 갇혀 있습니다. ⊙강경선(방송통신대 헌법학 교수): 구태여 형벌로써 다스리는 것은 정말 온당치 않은 사회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런 분들이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있는 사회봉사의 영역을 입법적으로 마련해 가지고요. ⊙기자: 병원이나 장애인시설 등의 사회봉사활동으로 병역을 대신하는 대체복무제도를 실시하자는 것입니다. 유럽의 선진국들은 물론이고 타이완과 이스라엘도 비슷한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데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제대로 논의조차 된 적이 없습니다.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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