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 예멘서 새 근거지 구축했나?

입력 2009.06.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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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테러 배후로 외신들은 '알카에다'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치안능력 상실을 틈타 예멘에 새 거점을 만들었다는 판단입니다.

김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멘 당국은 이번 테러를 시아파인 알 후티 반군이 주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은 성명서를 통해 이를 강하게 부인했고, 오늘은 북부 지역 마약 조직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예멘 현지에서는 테러 배후가 지역 반군이라는 추측이 우세하지만 외신들은 알카에다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산악마을이 알카에다의 은신처로 알려져 있고, 지역 부족장도 알카에다를 배후로 지목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5년 동안 예멘에서는 200여 명의 외국인이 지역 부족에게 납치됐지만 대부분 협상을 통해 풀려났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협상 없이 납치 사흘 만에 인질들이 무참하게 살해돼 지난 12일 예멘 정부가 알카에다 자금책을 체포한 데 따른 보복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지난 1월 알카에다 사우디 지부가 예멘에 통합되면서 예멘이 알카에다의 새 근거지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정국불안으로 예멘 정부가 치안 능력을 상실했고, 성인 한 명 당 평균 3정의 총기를 보유할 정도로 중무장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칼레드 알 하마디(예멘 언론인) : "사우디와의 국경이 산악지대이고, 바다로 둘러싸여 외부의 접근이 어렵다는 점도 알카에다가 유리하게 판단한 것 같습니다."

외신들은 알카에다가 지난 3월 한국 관광객을 테러한 것처럼 앞으로도 관광객을 노린 테러로 입지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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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 카에다, 예멘서 새 근거지 구축했나?
    • 입력 2009-06-16 21:00:23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테러 배후로 외신들은 '알카에다'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치안능력 상실을 틈타 예멘에 새 거점을 만들었다는 판단입니다. 김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멘 당국은 이번 테러를 시아파인 알 후티 반군이 주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은 성명서를 통해 이를 강하게 부인했고, 오늘은 북부 지역 마약 조직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예멘 현지에서는 테러 배후가 지역 반군이라는 추측이 우세하지만 외신들은 알카에다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산악마을이 알카에다의 은신처로 알려져 있고, 지역 부족장도 알카에다를 배후로 지목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5년 동안 예멘에서는 200여 명의 외국인이 지역 부족에게 납치됐지만 대부분 협상을 통해 풀려났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협상 없이 납치 사흘 만에 인질들이 무참하게 살해돼 지난 12일 예멘 정부가 알카에다 자금책을 체포한 데 따른 보복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지난 1월 알카에다 사우디 지부가 예멘에 통합되면서 예멘이 알카에다의 새 근거지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정국불안으로 예멘 정부가 치안 능력을 상실했고, 성인 한 명 당 평균 3정의 총기를 보유할 정도로 중무장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칼레드 알 하마디(예멘 언론인) : "사우디와의 국경이 산악지대이고, 바다로 둘러싸여 외부의 접근이 어렵다는 점도 알카에다가 유리하게 판단한 것 같습니다." 외신들은 알카에다가 지난 3월 한국 관광객을 테러한 것처럼 앞으로도 관광객을 노린 테러로 입지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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