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제작진 기소 관련 ‘장외공방’ 가열

<앵커 멘트>

MBC PD수첩 제작진 기소를 계기로 장외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작가의 이메일 공개를 놓고도 "명예훼손이다" "국민의 알 권리다" 서로 맞섰습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적개심이 하늘을 찔러 광적으로 일했다'

어제 검찰이 공개한 PD수첩 작가 김은희 씨의 이메일 내용입니다.

이 메일 공개에 대해 김 씨는 수사팀과 이를 보도한 조선일보를 비밀침해와 직무유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 소송도 내기로 했습니다.

<녹취> 윤천우(변호사) : "의도나 목적성이 다른 내용도 많다고 보기에 추가로 필요하면 공개도 고려하겠습니다."

촛불시위를 주도했던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전문가 자문단과 법학교수 백여 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과학적 사실을 왜곡하고 언론 자유를 침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PD수첩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는 보수 단체들은 공정성을 저버린 보도임이 입증됐다며 MBC의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이헌(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대표) : "사실보다 감정에 치우친 보도로 사회를 양분화시키고 국민 분열을 야기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검찰은 고의로 사실을 왜곡하는 언론은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으며 이메일 내용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공개했다고 맞섰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