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가정까지 파괴

입력 2001.04.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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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에게까지 일상화되고 있는 학교폭력으로 지난해 무려 15만 5000여 명, 전체 학생의 17%가 폭력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 에스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등학교때 학교 폭력에 시달렸던 김 모씨의 아들은 5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악몽을 꾸곤 합니다.
⊙김 모씨(학교폭력 피해학생 어머니): 세 아이를 바꿔가면서 등에 태우고 발길질 당하면서 기아가는데 차라리 죽고 싶었다고 그러더라고요.
⊙기자: 딸이 집단 폭행을 당한 뒤 조 모씨의 집은 1년이 지나도록 가족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 모씨(학교폭력 피해학생 어머니): 어둑한 밤만되면 엄마한테 욕하고 폭력 휘두르고 자기 감정을 억제 못해요.
⊙기자: 지난해 학교폭력 피해자 추정치는 15만 5000여 명.
전체 학생의 17% 정도가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에는 중고등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남학생에서 여학생쪽으로 점점 더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또 교실 안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폭력이 일상화하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신순갑(청소년 폭력예방재단 사무국장): 아무 개념없이 받아들이고 있고요.
이것이 폭력인지 혹은 일상적인 생활인지 이런 구분없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기자: 그런데도 명예 때문에 쉬쉬하고 적발해도 강력한 계도를 하지 못하는 학교는 점점 더 무기력해지기만 합니다.
⊙고등학생: 학교에 말해봐야 문제만 커지고 (해결하는데)소용이 없을 것 같아요.
⊙기자: 폭력의 만연속에서 올바른 인격체 양성이라는 교육의 기본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 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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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폭력, 가정까지 파괴
    • 입력 2001-04-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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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에게까지 일상화되고 있는 학교폭력으로 지난해 무려 15만 5000여 명, 전체 학생의 17%가 폭력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 에스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등학교때 학교 폭력에 시달렸던 김 모씨의 아들은 5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악몽을 꾸곤 합니다. ⊙김 모씨(학교폭력 피해학생 어머니): 세 아이를 바꿔가면서 등에 태우고 발길질 당하면서 기아가는데 차라리 죽고 싶었다고 그러더라고요. ⊙기자: 딸이 집단 폭행을 당한 뒤 조 모씨의 집은 1년이 지나도록 가족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 모씨(학교폭력 피해학생 어머니): 어둑한 밤만되면 엄마한테 욕하고 폭력 휘두르고 자기 감정을 억제 못해요. ⊙기자: 지난해 학교폭력 피해자 추정치는 15만 5000여 명. 전체 학생의 17% 정도가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에는 중고등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남학생에서 여학생쪽으로 점점 더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또 교실 안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폭력이 일상화하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신순갑(청소년 폭력예방재단 사무국장): 아무 개념없이 받아들이고 있고요. 이것이 폭력인지 혹은 일상적인 생활인지 이런 구분없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기자: 그런데도 명예 때문에 쉬쉬하고 적발해도 강력한 계도를 하지 못하는 학교는 점점 더 무기력해지기만 합니다. ⊙고등학생: 학교에 말해봐야 문제만 커지고 (해결하는데)소용이 없을 것 같아요. ⊙기자: 폭력의 만연속에서 올바른 인격체 양성이라는 교육의 기본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 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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