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노 대치 ‘아수라장’…10여 명 부상

입력 2009.06.2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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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쌍용차 직원들이 평택공장 내부로 들어가 파업 중인 노조원들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10여 명이 다쳤고 결렬한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주변에 모여있던 쌍용차 임직원들이 철조망을 자르고 공장 내부로 진입합니다.

파업 조합원들은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소화기를 뿌리며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직원 10여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직원 3천여명은 공장안 본관 건물을 장악했으며 그동안 막혀있던 정문도 열었습니다.

조합원들은 본관 뒷편 도장 공장으로 피했으며 공장 길목에서 사측의 용역직원과 대치중입니다.

도장공장 안에는 시너 같은 인화 물질이 많아 양측이 충돌할 경우 화재등 위험상황이 우려됩니다.

경찰도 공장안으로 진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앞서 쌍용차 사측은 수정된 구조조정안을 제시했습니다.

추가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분사와 무급휴직 등으로 정리해고 규모를 크게 줄이겠다는 겁니다.

<인터뷰>이유일(쌍용차 법정관리인) :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 줄 것을 노동조합에 마지막으로 당부드립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무급휴직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870여 명의 정리해고를 전제로 한 것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한상균(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 "제시안의 내용을 보면 그냥 정리해고 강행하겠다는 얘기를 복잡하게 치장해서 던진 것에 불과하다"

본관 진입에는 성공했지만 노사 합의가 어려워 공장 내부의 대치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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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노-노 대치 ‘아수라장’…10여 명 부상
    • 입력 2009-06-26 21: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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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쌍용차 직원들이 평택공장 내부로 들어가 파업 중인 노조원들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10여 명이 다쳤고 결렬한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주변에 모여있던 쌍용차 임직원들이 철조망을 자르고 공장 내부로 진입합니다. 파업 조합원들은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소화기를 뿌리며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직원 10여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직원 3천여명은 공장안 본관 건물을 장악했으며 그동안 막혀있던 정문도 열었습니다. 조합원들은 본관 뒷편 도장 공장으로 피했으며 공장 길목에서 사측의 용역직원과 대치중입니다. 도장공장 안에는 시너 같은 인화 물질이 많아 양측이 충돌할 경우 화재등 위험상황이 우려됩니다. 경찰도 공장안으로 진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앞서 쌍용차 사측은 수정된 구조조정안을 제시했습니다. 추가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분사와 무급휴직 등으로 정리해고 규모를 크게 줄이겠다는 겁니다. <인터뷰>이유일(쌍용차 법정관리인) :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 줄 것을 노동조합에 마지막으로 당부드립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무급휴직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870여 명의 정리해고를 전제로 한 것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한상균(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 "제시안의 내용을 보면 그냥 정리해고 강행하겠다는 얘기를 복잡하게 치장해서 던진 것에 불과하다" 본관 진입에는 성공했지만 노사 합의가 어려워 공장 내부의 대치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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